Le Dilettantisme/livres 6

[Livre] <콰이어트> /알에이치 코리아 - 피곤한 번역

나는 충분히 노력했다. 수전 케인의 TED강의를 흥미롭게 들었었고, 친구가 추천해 줘서 각잡고 읽어 보려고 구매했다. 옮긴이에 '김우열'씨가 있는 것을 보고 아주 조금 불안해짐. 이 분이 쓴 라는 책을 읽었었고 또 얼마 전에 방출했는데, 그 책으로 받은 인상은 '글쎄요'였기 때문. 아니나다를까, 읽다가 번역이 너무나 피곤해서 몇 번을 덮었다가 폈다가 하면서 꾸역꾸역 다 읽었다. 내가 수전 케인의 TED를 인상 깊게 듣지 않았다면 필시 100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다시 팔아치웠을 것이다. 강의로 봐선 이렇게 피곤하게 글을 쓸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겨우 다 봤다. 번역이 정말 너무나 피곤했던 이유. 수능 영어 해설집 직독직해 같이 문장 구조가 지나치게 투명하고, 숙어와 관용어구로 사용된 전치사..

ⓛ<두 도시 이야기> 펭귄/더클래식/창비/책읽는수요일 번역 비교 ② - 2부 3장, 9장 중에서

며칠 전 의 책읽는수요일 판본을 올리고 나서, 출판사 소개 페이지를 한번 더 살펴보다가 발견한 부분에 덧붙여... 창비 번역이 아쉬웠던 미세한 부분을 소개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모두까기(..). 하지만 여전히... 힘세고 강한 번역, 만일 내게 물어보면 나는 창비(feat. 왈도). 한국어 번역판은 출판사의 오타까지 그대로 옮겨 적었다. 기울임체로 표시된 것이 그것. 적다보니 발견한 창비의 독특한 편집 스타일이 하나 더 있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를 모조리 붙여 쓴다(..). 띄어 써야 될 것도 붙여 쓴다. 딱 '씨드니'만큼 신경 쓰인다ㅇ

[Livre] <두 도시 이야기> 책읽는수요일 판본에 대해서

, 찰스 디킨스, 서가원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4.12.) 창비에서 완역판이 나온 지도 1년 6개월이 지났다. 처음으로 번역 비교 글을 쓸 때만 해도 이렇다 할 판본들이 몇 개 없었는데, 그동안 참으로 다양한 판본들이 등장했다. 그중에서 우연히 눈에 띈 책읽는수요일 출판사의 책. 작년 이맘때쯤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신간 코너에서 이걸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번역을 이야기하기 앞서 이 책에서 발견한 놀라운 일러스트를 한 점 소개하고자 한다(..). 엥? 이거 완전 그거 아니냐 ㅇㅅaㅇ? 옆의 책은 예쁜 벽지(..)로 각광받고 있는 펭귄클래식 양장 에디션. 나 역시 읽은 책은 영문판으로 사서 벽지 컬렉션을 모으고 있는 중이었기에 일러스트를 보자마자 흠칫ㅋㅋㅋ... 이거 완전 그거네 그거(..)...

[Livre] <젊은 베르터의 고뇌/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번역 비교 (창비/두레)

판본은 워낙 다양하나 비교해 본 바로는 를 번역한 이인웅 교수가 번역 두레 판본과, 제목까지 새로 바꿔 내놓은 창비문학전집의 첫 권인 임홍배 교수 번역이 괜찮았다. 표절 사건으로 창비는 불매 중이라면 두레판을 추천한다. 창비판은 만연체의 문장을 가독성이 좋게 정렬해 놓았고 두레판은 문장이 길어도 잘 읽힌다. 민음사는 1999년 출판이지만 가장 많이 읽힌 백전노장이다. 민음사와 창비는 공통적으로 책 전체를 편지글로 번역하지 않고 중간중간 어투를 독백으로 바꾸어 일기와 편지를 번갈아 가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두레는 일정한 하게체로 쓰여져 있다. 을유는 미리보기 분량 중간중간에 한 발자국만 더 가면 오역 아닌가 싶은 문장이 한두 개 정도. 그리고 무엇보다 어투가 해체여서 미묘하다. 펭귄과 더클래식도 혹시나 ..

ⓛ<두 도시 이야기> 펭귄/더클래식/창비 번역 비교 ① - 2부 3장 중에서, 다네이와 시드니의 첫 만남.

2014/08/26 - [La Libre Pensée/Sur le Dilettantisme] - [Livre] 완역본 출판사별 번역 비교 총평 (펭귄/더클래식/창비) 두 도시 이야기(eBook), 찰스 디킨스 저/이은정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2012.두 도시 이야기(eBook), 찰스 디킨스 저/바른번역, 더클래식, 2012.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저/성은애 역, 창비, 2014. A Tale of Two Cities(Kindle), Charles Dickens/Hablot Knight Browne, e-artnow Editions, 2013. 노란색: 오역빨간색: 누락주황색: 베꼈냐? - "당연히(naturally) 증인 마네뜨 양의 소식을 듣고 싶어 하실 거 같아서. 괜찮을 거요. 당신은 그..

[Livre] <두 도시 이야기> 완역본 출판사별 번역 비교 총평 (펭귄/더클래식/창비)

창비 알바 아님(..)을 위한 인증샷. 책 + 아이패드 + 킨들 + 폰까지 동원해서 사흘간 정독. 네 가지 판본을 구매하는 데 거의 3만원 가까이 들었다. 그나마 더클래식과 킨들 원문이 매우 저렴했기에 망정이지...ㅠㅠ 결론부터 한 줄 요약: 무조건 창비. 두 도시 이야기(eBook), 찰스 디킨스 저/이은정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2012.두 도시 이야기(eBook), 찰스 디킨스 저/바른번역, 더클래식, 2012.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저/성은애 역, 창비, 2014. A Tale of Two Cities(Kindle), Charles Dickens/Hablot Knight Browne, e-artnow Editions, 2013. 국내에서 가장 먼저 '완역본' 타이틀을 달고 나온 건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