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Dilettantisme/livres

ⓛ<두 도시 이야기> 펭귄/더클래식/창비 번역 비교 ① - 2부 3장 중에서, 다네이와 시드니의 첫 만남.

겨울달C 2014. 8. 26. 01:53

2014/08/26 - [La Libre Pensée/Sur le Dilettantisme] - [Livre] <두 도시 이야기> 완역본 출판사별 번역 비교 총평 (펭귄/더클래식/창비)



<비교 저본>

두 도시 이야기(eBook), 찰스 디킨스 저/이은정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2012.

두 도시 이야기(eBook), 찰스 디킨스 저/바른번역, 더클래식, 2012.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저/성은애 역, 창비, 2014. 

A Tale of Two Cities(Kindle), Charles Dickens/Hablot Knight Browne, e-artnow Editions, 2013. 


노란색: 오역

빨간색: 누락

주황색: 베꼈냐?



<원문>



<비교를 위해 줄 친 부분만 자체 발직역>

- "당연히(naturally) 증인 마네뜨 양의 소식을 듣고 싶어 하실 거 같아서. 괜찮을 거요. 당신은 그녀가 최악으로(the worst) 격앙된 걸(of her agitation) 봤으니(have seen)."

- "제가 정말로(my fervent) 감사드린다고(acknowledgments) 대신 좀 전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 "물론 그럴 수 있지. 부탁하신다면 그러겠소."

- 카튼 씨의 태도는 지나치게 무성의해서(so ~ as to V) 무례하기(insolent) 짝이 없을 정도였다. 그는 피고인에게서 몸을 반쯤 돌리고 그의 팔꿈치를 난간에 누인 채 느긋하게(lounging) 서 있었다.

-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my cordial) 감사(thanks)드려요(accept)."

- "최악이요."

- "가장 현명한(the wisest) 예상이자 가장 그럴싸한(the likeliest) 예상이군." (to부정사를 살려서 번역한 정확한 문장은 창비가 맞음.)



<펭귄>

-'알고 싶지 않습니까?' ...는 그냥 넘어간다 치자.

-'당신을 보자 최악의 흥분 상태였나 봅니다.' ...???

-'진심으로 사과한다고요.' 안타깝게도 acknowledgments는 '사과'가 아니라 '감사'라는 뜻이다. 사전만 찾아봐도 나오는 단어.

-'진심 어린 감사도 함께.' 이건 다네이가 카튼한테 '제 진심어린 감사를 받아주세요' 하고 인사하는 문장인데 묘하게 루시한테 감사를 전해달라는 식으로 번역됨.

-누락 할말않.

-'최악을~현명하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클래식>

-'보셨다시피~넘겼잖아요.' ...이것도 대충 맞긴 하니 넘어간다 치자.

-'미안해 죽겠습니다.' 대표적인 더클래식의 저렴한 문장. 설마 deeply를 deadly로 본 건 아닐 거야... 에이 설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베꼈나?

-그래도 펭귄의 누락은 나름대로 채워놨다.

-'저의~달라고.' 펭귄에서도 그랬지만 accept이하는 다네이가 카튼에게 감사를 표하는 문장이다. 베꼈냐?

-'가장 나쁜~현명하겠지요.' 잡았다 요놈. 베꼈구나. 펭귄의 중대한 오역을 윤문 수준으로 그대로 답습하는 대표적인 부분.



<창비>

"다네이 씨!"

피고가 즉시 나왔다.

"증인으로 나선 마네뜨 양 소식을 듣고 싶어할 것 같아서요. 아가씨는 괜찮아요. 아까 동요했을 때가 최악이었으니까."

"저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저 대신 좀 전해주실 수 있습니까?"

"네, 그럴 수 있죠. 그러죠. 원하신다면."

카턴 씨의 태도는 너무 무심하여 거의 뻔뻔스럽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그는 피고로부터 반쯤 돌아서서 난간에 팔꿈치를 걸치고 느긋하게 서 있었다.

"부탁드려요. 정말 감사합니다."

카턴은 여전히 몸을 반쯤 돌리고 말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다네이 씨?"

"최악요."

"그렇게 예상하는 게 현명하겠죠, 가장 가능성이 많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들이 퇴정한 것은 당신에게 좋은 일 같습니다."


-to부정사까지 살려서 오역과 누락 없이 깔끔하게 번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