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Dilettantisme/musical

ⓜ킹아더 막공 티켓꽂이 나눔 후기

겨울달C 2019. 6. 16. 02:55

2019 킹아더는... 평생 달린 덕질 중에 가장 열정적으로 달렸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나홀로 회전이 아니라 S와 함께해섴ㅋㅋㅋ 이게 덕질이 혼자아니야(feat.멀린)가 되다 보니까 둘이서 만드는 시너지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정말 나도 내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고 S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아마 평생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텅장의 추락따위는 두려워하지 않고 저질러버린 짓 중 하나가 킹아더 박 인쇄 티켓꽂이ㅋㅋㅋ 최소 수량이 8장 아니면 40장(..)이라서 이왕 하는 거 100장씩 해서 나눔하자! ...는 도른자가 되어버림. 그래서 아랜디한테 정색하고 문의메일도 보내 보고ㅋㅋㅋ 선제작 후허락이라 아랜디가 no라고 하면 울면서 도배하는 수밖에 없어서 뇌에 힘주고 거의 먹먹문급 정성으로 길게 씀. 근데 이 상황이 "제발! 제발 허락한다고 말해... 그 말 한 마디면 돼...!" 스탠스랑 다를 바가 없어서 보내면서 S랑 참 많이 웃었고ㅋㅋㅋㅋㅋ 예상대로(?) 허락 받음.

쿨하게 허락해준 아랜디 고맙읍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나눔예고 정도는 미리 올리고 싶었는데 막공 날이 일요일이고 퀵까지 써가면서 물품을 다 받은 게 토요일 저녁 11시(..).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토요일 오후 꼬박 모든 준비 다 해두고 물품 받자마자 정리해서 올렸는데도... 와... 시간이... 둘 다 새벽 3시까지 못 자고 나눔 준비 하면서 우리가 무슨 짓을 벌였는지 비로소 깨달음. 막공 종일반인데 전날 이미 체력소모 너무 심하고ㅠㅠ 이 날이 아니면 더 이상 날이 없고... 다음에 또 이런 일을 할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또 하게 된다면 반드시 막공날은 피해야겠다고 마음 먹음. 이러다간 날 새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사진만 찍어서 우선 공개했음.

홀로그램박 너무나 영롱... 정말 피곤하고 힘든 와중에도 사진 보니까 사아아아아 힐링 됨. 이맛박ㅠㅠ


내 최애 조합ㅠㅠ 승임빙리찬... 비록 한 번 밖에 못 봤지만(..) 회차가 없어서. 

장승조-먹박/임병근-홀로그램박

임정희1-로즈골드박/김찬호-홀로그램박

임정희2-무광은박/리사-적박


그리고 글씨를 아주 조금 굵게 해봤더니 작은 글씨가 뭉쳐서 모조리 파본이 된 빙찬. 자세히 보면 N, M, U, A 이런 데는 그냥 한 덩어리. 그냥 써도 아무 상관 없지만 우리 눈에 안 차는 관계로 + 나눔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도 써야 해서 전체 재제작 결정. 인쇄소피셜 홀로그램박은 원래 잘 뭉치고 홀박보다 더한 게 먹박이라고 함. 그런데 승조 먹박 나온 거 보면 전혀 아닌 것 같고...


그리고 묻어가는 나눔 킹아더 홀로그램 데칼 스티커ㅋㅋㅋ


나를 이 개미지옥으로 이끈 첫 극... 7년만의 리뉴얼 홀로그램박꽂이. 분명 많이 시켰는데 내가 다 쓰고 나니까 몇 장 안 남음(..).



그리고 대망의 막공 당일

허겁지겁 나눔 장소 찍고


ㅋㅋㅋ찍는다고 찍었는데 너무 다급하게 찍어서 핀 나감ㅋㅋㅋㅋㅋㅋ 그때는 핀 나간 줄도 몰랐음ㅋㅋㅋ


행복... 임병근...


#꽂이작업&캘리그라피: S 

#잡일: 나


낮공 끝나고 엑칼 치운 다음 한 컷. 역나눔 모두 감사히 줍줍... 그리고 밤공 때 다시 꽂아놓으려던 엑칼은 의외의 기회로 예상치 못한 주인을 찾아가는 바람에(..) 내가 셀프횡령해서 총막 때는 없어짐...ㅋㅋㅋㅋㅋㅋ 엑칼 관심가져 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감사...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눔 준비하느라 체력소모 너무 심해서 공연 보는 내내 다시는! 다.시.는. 안 해야지ㅠㅠ 싶었는데 또 끝내고 나니 좀 고생스러워도 잘 했다 싶고, 시원섭섭함. 막공 주간 어떻게 보내나 싶었는데 나눔 준비하느라 일주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이렇게 나름의 이벤트를 하면서 막공 보내고 나니까 할 만큼 했다 싶어서 미련도 덜 남음. 마음껏 달리고 킹아더 잘 보내주고 옴.


인생에 다시 없을 나눔 스케일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뭐든 절대란 건 절대 없으니까(..) 킹아더 달리면서 잔뜩 얻은 의욕으로 또 힘내서 삶을 살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