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Dilettantisme/musical

[Musical] 2019.05.06.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킹아더> 도브가 또...

겨울달C 2019. 5. 6. 04:16


도브시 나에게 무슨 짓을...


0407 밤 승임빙숮찬

0419   승임빙혜찬

0421 밤 승임빙리찬

0428 밤 승이훵숮찬

0503   승이빙숮찬

0505 낮 훈임훵리찬

0506   승간훵혜찬


자체원캐 투_명



3월에 보고 온 S가 영업해줘서 보게 된 킹아더. 나는 보기로 마음먹은 건 재밌다/재미없다 정도로도 스포당하기 싫어하는 걸 S는 잘 알아서, 도브시 라센극이라는 것만 알려주고 유튜브에 있는 <La Légende De Roi Arthur> 풀공 영상을 틀어줬음. 1789 이후로 도브 휴덕기가 길어서 도브가 새로 극 올린 줄도 모르고 있었음. 아서왕 전설 관심있었던 적 한 번도 없어서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터라 대충 보고 있다가 멜레아강 첫 넘버 듣자마자 느낌이 왔음. 도브가 또!!!! 


모오락에서 도브한테 머리채 제대로 잡힌 이후로 놓여난 적이 없고... 도브 극이면 덮어놓고 봐도 전부 호 이상이지만 ㅌㅇㅇ라센은 걸렀음. 모오락 내한도 갔었지만 보면서 라센 계속 생각남 + 레이시즘 터져서 자막하고 그길로 뮤 탈덕 성공하나 싶었는데... 멜레아강 첫음 부르자마자 최애캐 각 날카로웠는데 뒤로 넘겨 보다가 2막 반반분장 좀 흠칫했고(..) 웨이껍 듣자마자 바로 끄고 킹아더 표 잡음. 엄마오리 될까봐 원작오슷 안 들으려고 했는데 넘버 너무 재밌어서 결국 자첫 전까지 못 기다리고 모조리 들어버림. 제2의 모오락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취향 아닌 넘버 단 하나도 없어서 자첫부터 움칫둠칫 장전하고 감.


본투비 대극장 머덕이라서 제작사 이름도 처음 들었고 등장 배우들도 대거 초면이었음. 리사랑 혜나옵 정도만 프랑켄으로 봤고 혜근배우는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짘슈로 봤을 거고, 승이랑 빙은 드립으로만(나는장조나는단조나는승조/빙그니) 보다가 풀네임 처음 알았고, 그 외엔 이름 석자 및 얼굴 모두 인생 자첫. 그래서 S 추천 캐슷대로 표 잡음.




[0407 밤 승임빙숮찬]

S의 영업은 원작 유튜브 영상 일부와 캐슷 추천 뿐이라서 아무 정보 없이 즐겁게 자첫하러 감. 그리고 자첫에서는 수십가지의 놀라움만 느꼈고 호불호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음. 그냥 정말 모두 다 놀라움ㅋㅋㅋ


<자첫 놀람 포인트> 

1. 잡다보니 통로석이었는데 오버추어 영상 예뻐서 넋놓고 앞만 보고 있다가 10cm 옆에 멀린 지팡이 찍히는 소리에 크게 놀람ㅋㅋㅋ... 

2. 무대 열리고 영상 규모에 놀라고 계단 경사와 높이에 놀라고 나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게 다여서 놀람.

3. 승아더, 찬레아강 등장할 때 비주얼 쇼크.

4. 캐릭터별 의상 퀄차이. - 멜레아강은 단벌신사라 힘 엄청 주고 만든 것 같고 모르간도 내 눈엔 예쁘고 아더도 주인공이라고 나름 신경 쓴 느낌 나는데 귀네비어랑 랜슬롯은 대체,, 왜!!!!

5. 멜레아강 첫 넘버 시작음과 끝음 Bb 3옥타브 차이ㅋㅋㅋ 원작 넘버 뚝배기 깨는 성대자랑

6. 멜레아강의 무리 성평등 고용- 검은안대들 중에 유독 마른 사람들이 있길래 봤더니 여앙이어서 놀람.

7. 춤추는 멜레아강 - 검은안대 남앙들 등장해서 춤추기 시작해도 그냥 평범한 뮤지컬 동작 정도만 하길래 아무 생각 없었는데ㅋㅋㅋㅋㅋ (빰빰)다시일어나하아(흐느적흐느적) 내 눈을 의심ㅋㅋㅋㅋㅋ 엑스칼리버 뽑는 아더를 보는 멜레아강 표정 = 내 표정. 태양을 피하고 싶어 솔로무대 보는 줄ㅋㅋㅋㅋㅋ 예매창 시놉에는 ‘싱어와 댄서의 경계가 분명한 프랑스 뮤지컬의 명성에 걸맞는’ 적어놓고ㅋㅋㅋㅋ 아랜디 양심 어디ㅋㅋㅋㅋ? 뭐가 어째요?? 프뮤의 명성게 걸맞는 구분이면 주변은 난리 나도 노래 부르는 사람은 ~평온~이어야 하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뮤 무대에서 뮤뱅을 볼 거라는 상상을 못한 내가 잘못한듯. 

8. 스모그 냄새 - 비염 도지는 느낌

9. 늑대 의상

10. 멀린 넘버에서 성배 소개 영상 - 인게임 영상인줄

11. 레이아!!!!!!!!!!!!!!!!!!!!!!

12. K드라마의 향기 - 출생의 비밀이요? 프뮤라센에서요? 모두 사실입니다(feat.멀린).

13. 춤추는 모르간 - 또 놀라긴 했는데 멜레아강으로 이미 강제 항체 형성됨 + 너무 신나서 내적 야광봉 흔들면서 봄. 대가송 앙상블 군무랑 옷 매우 취향

14. 임네비어 노래와 연기의 갭 - 노래는 정말 진짜로 좋은데ㅠㅠ

15. 춤추는 랜슬롯 - 나중에 워너원탁이라는 드립 보고 빵터짐.

16. 춤추는 아더 - 이때까지 안 추길래 안심했는데 마지막에 결국 같이 칼춤

17. 알전구 - 파란색으로 색 바뀔 때 예쁨.

18. 드림캐처 - 높이 심멎

19. 멜레아강 지렁이 가면 - 하지만 원작 반반분장을 봤기 때문에 감사함

20. 남매송 담다디가 모르간이랑 멜레아강 복수 듀엣으로 바뀜

21. 담다디 춤 전부

22. 유해조수 멀린 그래픽

23. 사뭇 진지해진 분위기의 웨이껍 - 않이 웨이껍 같은 노래를 왜이럭계 진지하개 불러오ㅠㅠ

24. 무엇의 재활용인지 너무 잘 알겠는 휴지감옥

25. 휴지감옥 통로석 조눈멀 - 6~10열 왼통 앉아본 사람은 모두 당해봤을 것...

26. 감옥송 편곡 - 원곡 오슷은 남녀 소프라노 이중창(..)이라는 말도 안 되는 성대자랑곡인데 이걸 이렇게 바꿀 수도 있구나 하고 머릿속에 전구 켜짐. 화음 정말 듣기 좋음.

27. 뮤지컬 모르간 하면 아무도 안 보러 오니까 뮤지컬 킹아더인가

28. 벌써 끝?

29. 찬레아강 컷콜 인사 치마(?) 펄럭이며 빙글

30. 퇴장음악 웨이껍 EDM

31. ???

32. 자둘 표를 잡으면서 - 지금 내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모를 거예요(feat.승아더).


자첫은 호불호를 따지기 이전에 내가 뭘 본 거죠 싶어서 아무 생각이 안 났음. 넘버 편곡도 좋긴 좋은데 원작 오슷이 엄마오리가 됐는지 더 좋은진 모르겠고. 그래도 넘버 신나는 건 확실하니까 한 번만 더 듣고 끝내자 싶어서 자둘 표 잡고 이왕 자둘 하는 거 3모르간은 다 보고 끝내자 싶어서 자셋까지 표 잡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0419 승임빙혜찬]

2주만에 다들 마법의 숲에서 산삼을 캐먹었는지 아니면 자둘매직이 발동한 건지 이날 자체레전 찍고 자첫의 놀람포인트가 고스란히 회전포인트로 바뀜. 부부페어 케미, 찬레아강 소프라노 소화력이랑 디테일 증식 무슨 일... 찬아강 자첫때는 소프라노 살짝 쓰릴하다고 느꼈었는데 이날은 음색부터 달라져있어서 바로 극호 찍음. 빙슬롯 진지한 진성 웨이껍에도 설득당하고 멀린 날아갈 때 짠하고 아더 연설에 끄덕끄덕하면서 이날 원작 오슷 엄마오리 와장창 깨버리고 자셋 미리 잡은 나 셀프칭찬함. 그러니까 아랜디 킹아더 오슷좀.


찬레아강 컷콜에서 반쪽 랩스커트(?) 펄럭이면서 한바퀴 도는 거, 복수를 다짐하면서 엄청난 춤을 추는-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캐릭터성(..)에 잘 맞는 것 같음.




[0421 밤 승임빙리찬]

리르간 충격적으로 좋았어서 충무 나오면서 킹아더 회전의 운명 받아들임. 대가송 춤 너무 신기하고+신나고+멋지고+예쁘고, 딕션 엄청 좋아서 가만히 앉아있는데 가사를 한 글자 한 글자 귀에 꽂아주는 느낌. 모르간 아빠가 어디 영주인지 처음 들었음. 정답은 까레올... 리르간 손가락 열개가 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따로 움직임. 마블 영화에 스칼렛위치 보는 것 같았음. 넘모멋져... 


승임빙 삼중창 셋 다 성대 짱짱해서 정말 좋고 이게 마지막(...). 주요캐슷 모조리 트리플 이건 정말... 다음? 그딴 건 없어!(feat. 찬레아강) 그래도 승임빙찬 고정으로 놓고 3모르간 다 보면서 디테일 구경한 거 올해 잘한 일 셀프 1등상.


아더 자장가 장면에서 나는 뜬금없이 프랑켄 앓는데, 빅터가 처음 괴물을 만들었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괴물이 룽게를 죽이잖음. 그때 빅터가 치를 떨면서 괴물의 목을 조르고 그게 괴물의 복수의 시작임.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빅터처럼 했겠지만, 만약 빅터가 괴물의 목을 조르지 않고 키웠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는 것처럼 모르간이 처음 찾아왔을 때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아들지 않고 미안하다고 했으면 좀 달라졌을까 싶기도 함. 특히 결혼식 모르간 넘버에서 "저 눈빛 나를 본다면 내 분노 사라질까" 이 가사가 괴물 생각나게 만듦... 프랑켄에서 괴물이 상처 다음에 불렀을 것 같음.


찬레아강 컷콜 양손 코끼리귀 하고 호응유도ㅋㅋㅋ 마지막에 전체 브리튼 인사 한 다음에 웨이껍 EDM 나오기 시작하니까 실루엣이 움칫둠칫 하더니 어깨춤 들썩들썩ㅋㅋㅋㅋㅋㅋㅋ 내 눈 의심... 내가 지금 뭘 본거조...ㅋㅋㅋㅋㅋㅋㅋㅋ 승아더 얼굴자랑 하는데 찬레아강 혼자 신난 어깨춤 보느라 컷콜 다 휘발ㅋㅋㅋㅋㅋ 어깨춤 덕분에 다음 회차 관람까지 정말 즐겁게 살았음ㅋㅋㅋㅋ




[0428 밤 승이훵숮찬]

3모르간 전부 무릎 갈리고 각자 다른 느낌으로 너무 좋음. 자첫때는 극 스토리 따라가느라 바빠서 디테일 많이 놓쳤었는데 숮-혜-리-숮으로 다시 돌아와서 보니까 3모르간 다 느낌이랑 디테일이 확실하게 달라서 해석하는 재미가 있음. 특히 아더 자장가 씬ㅠㅠㅠ 


숮모르간 - 아더랑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모르간. 십대 청소년일 때 그 일을 겪은 것 같음.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슬픔을 억눌러 가면서 치밀하게 복수를 계획했고 그걸 냉정하게 한 단계씩 밟아나가는 것 같았음. 데스노트 라이토 비슷한 느낌 들었음. 모든 것은 계획대로. 

남매가 마주하는 장면에서 원래 자장가를 앙상블이 브금으로 예쁘게 불러주긴 하지만 숮모르간은 띄엄띄엄 부름. 그냥 목이 메여서 그런 거일수도 있겠지만(..) 복수만을 생각하게 되면서 사랑이 넘치던 자장가도 복수의 선율로 바꿔버린지 오래인 탓에 원래 어떤 노래였는지 희미해져 버린 것 같았음.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더는 당연히 이 자장가를 직접 들어본 적은 없음. 하지만 궁예를 좀 섞자면 아더가 아직 뱃속에 있을 때 엄마가 모르간에게 불러주는 자장가를 들었을 거임. 그래서 모르간이 띄엄띄엄 부르는 선율을 듣고 운명의 매듭을 풀 열쇠를 떠올린 걸지도 모름. 이 노래를 알 리 없는, 자신조차 잊어버린 자장가를 아더가 불러주면서 숮르간은 비로소 자기가 받았던 엄마의 사랑을 기억해낸 것 같았음. 그제서야 아더가 자신과 같은 자장가를 들었던 '같은 어머니의 자식'이라는 게 기억나고, 이 모든 것이 아더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게되는 것 같았음. 이 모든 건 아더가 말하듯이 그저 '엇갈린 운명'이었단 걸. 그래서 승아더가 "당신이 '우리' 어머니를 사랑했던 것처럼."하는 말을 듣고 숮르간이 "엄마..., 엄마...?"하면서 자신이 엄마를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기억해낸 순간, 자신이 지금껏 고통으로 쌓아올린 분노와 저주의 시간이 와르르 무너져 내림. 사랑하는 엄마가 원했던 건 모르간 자신의 행복이지 고통이 아니었을 거란 걸 깨닫고 절망하는 것 같음. 그래서인지 3모르간 중에서 가장 처참하게 절망하는 모르간임. 숮르간 바닥에 엎드려서 절규하니까 승아더가 같이 엎드려서 모르간 손 잡아주는 디테일 맴찢...


혜나모르간 - 혜나모르간은 복수라기보단 성격(..)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장 현실 남매같은 모르간이었음. 내 동생새끼는 나만 팰 수 있다 그런 느낌. 그래서 모드레드 자장가 씬에서 아더 멱살 잡고 아더한테서 엄마 얼굴 읽는 것처럼 보이는 디테일 호. 멱살 잡고 한 손을 들어올렸다가 아더 뿌리치고 무대 막 뒤편으로 들어간 다음 확 돌아보는데 눈물 한 방울이 조명에 반짝이면서 날아감. 그 순간이 그림 같아서 참 좋았음. 첫 등장 넘버에서 이야기 때랑 노래할 때랑 음색이 가장 극적으로 변하는데 그 부분도 좋았음.


리사모르간 - 아더랑 나이 차이 얼마 안 나는 모르간. 아주 어릴 때 그 일을 겪어서 그 시절에서 정신적으로 성장을 못 하고 여전히 머물러 있는 PTSD형 모르간 같았음. 그래서 리사모르간은 아더의 누나라기보단 동생같다는 느낌 받으면서 보고 있는데, 자장가씬에서 모르간이 "내가 원했던 복수는 이런 게 아니야!!!!" 하고 멘붕왔을 때 리르간한테 “모르간!!!”하고 정신차리라는 듯이 호통쳐서 깜짝 놀람. 숮르간, 혜르간한테는 “모르간...”하는 애원조였어서. 그래서 리르간이 마지막에 어린아이가 떼쓰듯이 "아아아악!!!"하고 악쓰면서 퇴장하는 거도 노선에 잘 맞는다고 생각함. 이게 19일만 그랬는지 승리사 페어디테일인지는 내가 확인할 길이 없다... 내 손에 승아더 리르간 페어 더이상 표가 없음... 

리르간은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는 방어기제를 가지고 아더를 철저히 엄마한테서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 같음. "같은 어머니의 자식"이라는 말은 그냥 아더를 고통스럽게 하기 위해서 던진 말이고, 엄마의 유일한 아이는 오직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음. 왜냐하면 대가송 끝나고 저주할 때 3모르간 중에서 유일하게 ‘내 엄마’라고 부름.


오늘 컷콜은 양손귀 호응유도ㅋㅋㅋ 무대막 뒤쪽으로 빠질 때 숮찬 서로 보면서 슬금슬금 웃더니 컷콜때 같이 두둠칫ㅋㅋㅋ 뒷편 남앙도 같이 두둠칫ㅋㅋㅋㅋ 컷콜에서 아더 중심으로 왼쪽 오른쪽 온도 차이 너뭌ㅋㅋㅋㅋ 컷콜 너무 신나서 충무 나올때마다 기분 좋게 업텐션으로 나오는 감각 진짜 좋음. 이맛에 킹아더.




[0503 승이빙숮찬]

숮르간은 브리튼 인사를 가장 자주, 잘 활용함. 결혼식 끝나고 사라져버린 꿈 넘버 끝난 다음에 뒤쪽으로 천천히 퇴장하면서 랜슬롯이 성배 임무 받는 거 지켜보는데 랜슬롯이 무릎꿇고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하면 아더 향해서 브리튼 인사하고 휙 돌아서서 퇴장함. 귀네비어 납치때도 "저와 함께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대사 하면서 오른손 옆으로 쭉 뻗는데 아더가 퇴장할 때까지 자세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가 아더가 사라지고 나면 손을 휘릭휘릭 돌려서 브리튼 인사 촥 하는데 세상멋짐ㅠㅠ 


이날 귀네비어 어디든 멀리에서 앙상블이 깃발 흔들어 주는 장면에서 딱!!! 소리 나더니 깃대 장식 하나가 떨어져서 무대 중앙에 덩그라니ㅋㅋㅋㅋ 어디서 어떻게 치우려나 두근두근 했는데 모르간 등장 씬에서 퇴장하는 시녀 역할 여앙이 자연스럽게 주워감.


이날 관극 컨디션이 별로여서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음... 숮르간과 컷콜 뿐ㅠㅠ... 컷콜에서 찬레아강 두 팔 벌리고 2층 객석에 윙크 날리기 함. 그리도 이날도 숮찬 서로 고개 끄떡끄떡 하면서 무대막 뒤로 들어갔고 찬레아강 EDM 반주 나오자마자 두둠칫 시작ㅋㅋㅋ 그런데 어느정도 두둠칫 시동 거는데도 옆에 숮르간이 웃음 참으면서 가만히 있으니까 오른손 살짝 주먹 쥐어서 숮르간 어깨 툭치고 둘이 빵터짐ㅋㅋㅋㅋ 숮찬페어 서로 친한 거 보여서 컷콜 신남ㅋㅋㅋ




[0505 낮 훈임훵리찬]

이날 자체레전 갱신ㅠㅠ 어린이 아니지만 선물 받은 것 같아서 하루종일 기분 좋았음.


훈아더 자첫이었는데 승아더만 보다가 다른 아더 보니까 비로소 승아더 디테일이 뭔지 알겠음. 훈아더 기본 목소리 자체가 좋아서 훈임 마법처럼 부를 때 목소리 합 진짜 좋다고 생각함. 훈아더는 모르간 진짜 진심으로 꺼리는 아더같았음ㅋㅋㅋ 귀네비어 납치 다음에 모르간이랑 대화하는 장면에서 "수작 부리지 마!" 하고 모르간 양 어깨 꽉 쥐는데 리르간이 누나의 마음 운운하면서 훈아더 팔꿈치에 손대려 하니까 불에 덴 듯이 화들짝 팔 거두면서 뒤로 물러섬. 개인적으로 리르간이 가장 아더의 존재를 부정하는(대가송에서 '내 엄마' 대사 디테일) 모르간이라고 생각해서 훈아더 이 디테일에서 자체 개연성 생성하고 흐뭇했음. 


#가웨인 검술연습

승아더 - 연습중에 밀리니까 잠깐만 잠깐만 손짓으로 멈춰세우고 어!!! 하면서 훼이크 치고 가웨인 공격 성공함ㅋㅋㅋ 대사는 "실력을 다 쓰고 있지 않잖아요."

훈아더 - 어찌어찌 공격 성공한 다음 주저앉아서 "거짓말!! 씨... 어휴!!!"ㅋㅋㅋㅋㅋㅋㅋ 대사는 "실력을 다하고 있지 않네요?" ㅋㅋㅋㅋ 솔직담백해


#강해지십시오

승아더 - 아직익숙치않아요(가성), 멀린 소맷자락 잡아당기기, 멀린 지팡이 뺏아서 쿵! 찍는 거 따라하기ㅋㅋㅋ 웃음포인트

훈아더 - 아직...많이 낮서네요, 두 주먹 불끈!


#귀네비어 첫만남

승아더 - 내.심장이.아주.빠르게.뛰고.있어요.(모노톤), 왜이렇게서두르는고예요!!!(가성), 나가다가 그대로 자연스럽게 멀린한바퀴 해서 제자리

훈아더 - 왜이렇게 서둘러요(소근), 나가다가 멈춰서 뒤돌아보고 다시 제자리.

레오다간 공작앙 딕션... 이 부분 자막 필요하다ㅠㅠ...


#그아버지에그아들(마법처럼)

화가 난 멀린의 패드립(..). 앗, 아아...

승아더 - 입냄새도 맡아보고 땀도 닦고 귀 뒤도 닦고, 남앙상블들 빨리 오라고 손 물레방아 휘저으면서 안달ㅋㅋㅋ 넘버 중 입맞춤 두 번

훈아더 - 평범하게 남앙상블 쳐다봄, 넘버 끝나고 이마키스.

넘버 끝나고 막 서서히 닫히면서 어둠 속에서 멜레아강 등장. 저저저저 하는 느낌으로 팔 뻗으면서 아더랑 귀네비어 쳐다봄. 


#아더 내운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더가 바닥 기고 있는데 멀린이 도치투테마타라 해석해 주는 거 쿨내에 질식ㅋㅋㅋ 멘붕와서 머리 싸쥐고 있는데 그걸 또 굳이 확인사살로 해석해줌... 멀린 당신은 대체...

승아더 - 멀린한테 얼굴 바싹 갖다대고 대사 한 다음 성큼성큼 빠르게 퇴장.

훈아더 - 휘청휘청 퇴장


#삼중창

삼중창 반주부터 벌써 내적 움칫둠칫 시작. 아더는 불쌍하지만 넘버는 너무 신남. 

승아더 - 혼자있고싶다고했어요(예민), 삼중창 원음 그대로 부르고 마지막 음표 기이이일게 부름.

훈아더 - 미안해요. 혼자있고싶다고했어요(다정), 삼중창 고음 가성으로 다른 음정. 미도미도..

승임빙 삼중창만큼 훈임훵도 듣기 좋았는데 이 다음엔 회차가 없죠... 강제 자첫자막...


#워너원탁

승아더 - 마지막 C → C 옥타브

훈아더 - 마지막 C →Eb → G

훈아더 G음 정말 듣기 좋음. 


#나쁜일이라고할지라두요

아니... 멀린 이거 아직 정신못차린 것 같음ㅋㅋㅋ

승아더 - 멀린 지팡이 뺏아서 멀린 명치에 갖다댐, 퇴장할 때 멀린 지팡이 차기ㅋㅋㅋ 고마움과 얄미움의 공존ㅋㅋㅋ

훈아더 - 멀린한테 정말 고마워하는 아더 같았음.


#멘붕

승아더 - 셀프결혼식 재현. 자기 오른손 위에 왼손 겹치면서 "맹세합니다... 맹세합니다." 하면서 혼자 손등 키스

훈아더 - 기도하듯이 두 손 꼭.


#아더 자장가

삼모르간 다 운명을 인정하고 복수를 포기하는 순간의 의미가 달라서 디테일 보는 재미가 있음. 여기서 승아더랑 훈아더 모르간한테 여길 떠나서 아이를 키워달라고 부탁하는 대사의 순서?가 다르다고 해야 되나, 내용이 크게 다른 거 같지는 않은데 뭔가 달라서 응?했는데 뭐가 달랐는지 기억이 잘 안 남... 다음 훈아더 회차에 다시 확인...


#연설

승아더 - 울먹이면서 차분하게 호소하듯이 연설. 맴찢ㅠㅠ

훈아더 - 영화 브레이브 하트 연설 장면 머릿속에 지나감


임네비어 그동안 못 보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대사 톤 딕션 모조리 바꿔서 온 거 보고 완전히 화해함. 연기 별로 신경 안 쓰는 편인데도 자첫때는 흠칫 했는데 오늘은 그런 거 전혀 못 느낌. 현입 없이 정말 즐겁고 재밌게 봄. 


훵슬롯은 랜슬롯 캐릭터가 잘 맞는 것 같음ㅋㅋㅋ 원작의 금발슬롯이랑 매치가 많이 됨ㅋㅋㅋ 염병송 부를 때 음색 극호. 웨이껍 박수친다는 거 알고 있지만 볼 때마다 웃음 참느라 배에 힘줌ㅋㅋㅋㅋ 진지하지만 진중하지는 않은 캐릭터라 보는 재미가 있음.


결혼식 씬에서 리사모르간이 넘버 너무 절절하게 불러서 처음으로 눈물남. 과장 좀 보태서 음표 하나하나가 슬펐음. 정확한 딕션도 감정 전달에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는 느낌ㅠㅠ 그대로 오슷으로 박제하고 싶었음... 모르간이 겪은 고통 때문에도 슬펐지만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꿈 하나 정도는 갖고 있지 않겠음... 그런 보편적인 아련함이 전해져서 더 슬펐음. 랜슬롯이 맹세하는 씬 착잡한 표정으로 내려보다가 한쪽 입꼬리 올리고 퇴장.


1막 워너원탁에서 알전구 일 안해서 조금 실망했지만 훈임/임훵/임찬/리찬 목소리 합 다 너무 취향이라서 정말 신나게 봄. 그리고 이 페어는 이날이 자첫자막이었다고 한다... 표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회차가 없는 거 실화...


찬레아강 이 날도 컷콜에서 3일처럼 윙크함. 웨이껍 EDM 나오자마자 작정한듯이 바로 두둠칫 하면서 어깨춤 추더니 모르간 춤 따라함ㅋㅋㅋ 대가송에서 모르간 안무 고개 양옆 까딱까딱ㅋㅋㅋㅋㅋ 리사도 같이 웃으면서 끄떡끄떡 해줌ㅋㅋㅋㅋㅋ 궁예지만 왠지 찬레아강 모르간 춤 어느정도 외우고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ㅋㅋㅋㅋㅋ 성별반전으로 찬르간 리레아강 함 봤으면 싶다ㅠㅠ 사후예매... 




[0506 승간훵혜찬] 

승찬페어막. 찬레아강 디테일 중심 후기. 넘버 제목 제멋대로임.


#엑스칼리버의 주인

7일 이후로는 찬레아강 보느라 아강 빼곤 다른 건 안 보여(..).

첫등장 칼싸움에서 뒤돌아서 걸어갈때 치맛자락 허리춤에 여며 잡고 있는 거 보고 내적 웃음ㅋㅋㅋㅋ 오른손에 칼 왼손에 치맛자락. 그 반반 랩스커트 이제 치마 확정인가ㅋㅋㅋ 케이랑 아더 등장하고 조명 컴컴한 상태에서 칼 오른손에서 던져서 왼손으로 잡고 쓰윽 훑어보고 다시 자세잡고 등등 볼 것이 너무 많아서 아더 볼 시간이 없음. 칼싸움 점프할 때 스타워즈 오비완 하이그라운드 생각나서 혼자만 웃김. 레오다간이랑 기싸움 할때 앙들이 어깨에 손 얹고 무대 반바퀴 하는데 준비 되면 오른쪽 뒤 앙 눈 쳐다보면서 끄덕 함. 칼싸움 이기고 멋있게 노래 부르면서 제단으로 올라감. 머리 바로 위에서 하얀 핀조명 받아서 해골처럼 보임. 이런 이상한 조명 받고도 얼굴 살아남는 거 진짜 리스펙... 칼 뽑을 때 빠~바밤!!!!하고 반주 끊기는 거 언제나 웃음포인트ㅋㅋㅋ 한 손으로 잡고 안 되니까 두 손으로 흡!! 또 안뽑혀서 부들부들... 하다가 칼자루 잡고 허리 숙인 그대로 "대체..., 대체..., 왜애애애애!!!!!" 오늘은 대체가 두 번. 가웨인이 내려가라고 하면 가만히 듣고 있다가 고개 슥 돌려서 가웨인 한번 째려봄. 넘모무섭다... 가웨인 강심장 ㅇㅈ합니다. 내려오라니까 또 순순히 내려옴. 아쉬워서 왼손은 칼자루에 계속 머물러 있다가 마지막에 거둠. 그리고 빈 양손 한번 스캔하고 가볍게 폴짝. 쿵 소리 안 나는 거 대단. 그리고 아더가 칼 뽑으러 올라가는 거 경악스럽게 사백안 뜨고 무대 앞 보고 있음. 완전히 뽑고 천둥치면 팔 뻗어서 아더 쳐다보는데 이때 입모양으로 이럴수가인지 무슨짓이야인지 뭐라고 하는데 판독은 불가능... 앙들이 드래곤의 노래 마저 부르는 동안 조명 안 받고 무대 왼쪽에서 주먹 꼭 쥐고 미간 두줄 새기고 분노 참고 있음.


#빼나시

막 닫히고 무대 앞쪽에 혼자 남음. 반주 지잉 나오면 벌써 그때부터 기대되는 넘버. 반주하는 동안 말도 안 돼...하면서 무대 중앙으로 털레털레 걸어와서 털썩! 쓰러진 다음 넘버 시작. 모든 것에 맞서 하면 막 다시 열리면서 빈 제단. 다!시!한번! 일어나! 하면 점프 훌쩍 했다가 착지해서 섬. 그리고 성대자랑 시작ㅋㅋㅋ 사실 멜레아강 넘버의 제1목적은 성대자랑 같지만 (((파비아강))) 저음 고음 자비없이 넘나드는 음표가 멜레아강이 얼마나 다혈질이고 분노했는지 잘 보여 주는듯. 찬레아강 목상태 100%는 아닌 것 같았지만 고음 디테일 잘 살려서 평소보다 길게 뺌. 날 가두려는 자들을 할 때 앙들 몸짓에 맞춰서 움츠렸다가 확ㅋㅋㅋ 이거도 너무 뮤뱅타임ㅋㅋㅋ 간주 부분에서 검은안대들 움직이도록 왼쪽으로 자리 피해주고ㅋㅋㅋ 빈 제단으로 다시 성큼성큼. 다시써야해, 모든, 내, 엮!!!!!!싸!!!!!!!!!!!!! 하면서 두 발 점프로 제단 올라오는 장면 극호. 제단 올라온 다음에 다!시!한번! 일어나! 하는 순간에 턱 치켜들면서 물미역 붙임머리 컨트롤함ㅋㅋㅋㅋ 마지막에 Bb까지 돌고래 끼애액 해주는 것도 넘모좋음. 나는 본투비 고음병자임을 부정하지 않겠다...

빼나시 넘버 비트 너무 신나서 쓰릴 없는 날은 빼나시 끝나고 익룡하고 싶은데 눈치보여서 박수만 열심히 치고 누군가 익룡할 때 소심하게 딱 한번 따라해봄 흑흑... 내적 야광봉만 열심히 흔드는 중.


#성배소개

극한직업 원캐 멀린... 목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 남은 공연 생각해보면 앞으로 다시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ㅠㅠ 아프지마요 법사님.


#약.속.지.켜.

레오다간이 빠른 손절해서 화가 난 멜레아강...인데 이런 상황이면 누구나 화가 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아강맘의 솔찍헌 심정. 레오다간은 결투에서 져놓고도 왜ㅠㅋㅋ 아, 져서 그런가... 멜레아강 이전 넘버에서 고음 끼애액 하고 사라져놓고 여긴 또 동굴저음이라서 첨 들었을 때 네???했던 부분. 이런 음색 변화는 홍 입덕영상에서나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서 봄. 정말 좋았음. 넘버 제목 플북에서 읽었을 때 동공지진 났고(웃겨서) 첫인상 너무 강렬해서 다른 제목 생각 못하겠음ㅋㅋㅋ 찬레아강 본인 인터뷰 피셜 멜레아강은 약속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캐릭터라는데 넘버 들어보면 방법이 좀 난폭해서(약탈/방화) 그렇지 틀린 말은 하나도 안 함ㅋㅋㅋ 약속 중요하지 암요. 

근엄하게 계단 중간쯤에 서있다가 협박하러 계단 올라갈 때 여기서도 치맛자락 잡고 감ㅋㅋㅋ 귀네비어한테 손 뻗다가 레오다간이 습! 하면 또 순순히 물러남. 보.여.주.겠.어↗하고 가라!!! 하는 거 자꾸 포켓몬 만화 생각나서 혼자 웃김. 초반에는 없었고 최근 회차에서는 카랏!!!이었는데 오늘은 왕자님모드로 근엄하게 "가라."였음. 어떤 톤으로 해도 웃기니까 안 하지만 말아줬으면 하는 디테일. 검은안대들 현란하게 움직이는 거 보고 고개 끄덕끄덕하면서 흐뭇하게 보고 있음. 그러다가 말 울음소리 들리면 찌푸리고 두리번 거리다가 줄 내려오면 감상에 방해 안 되게 조용히 계단 내려옴ㅋㅋㅋ

하늘이 정한 운명의 왕이시여 빈정거리면서 엉덩이 쭉 빼서 허리 숙이고 고개는 빳빳하게 들고 조롱 인사. 케이가 니가 비겁한거지 하면 "비겁!!!! 내가!!!?" 이거도 좋음. 전체적으로 대사할 때 발성이 성우 같아서 애니메이션 보는 것 같음. 차노시 시키 짬바 때문인지 발성에서 익숙한 냄새가 남... 오래 전에 묻어둔 성우 덕질 다시 캐내지는 기분. 특히 "다들 똑똑히 봐" 이거 진짜 전형적인 애니메이션 악당 딕션ㅋㅋㅋㅋ 지난 회차까지는 "다들 똑똑히 봐~" 이런 느낌이라서 그런 느낌 정말 강했는데 오늘은 "다들 똑똑히 봐!!!!!"였음. 오늘 분노게이지 가득해서 더 좋았던듯. 칼싸움에서 칼 놓칠 때 손 풀어서 휙 던지는 거 너무 잘 보여서 웃겼던 회차가 있었는데 오늘은 스무스했음.

목에 엑스칼리버 들어온 거 아랑곳 안 하고 그냥 뒤돌아서 아더 째려보는 거 좋음. 영화나 만화였으면 여기서 칼에 베여서 목에 피 한 줄 나는 거 보여줬을 거 같은 느낌. 기사임명 해달라는 거 비웃는 표정으로 씹고 가는데 레오다간ㅋㅋㅋ 태세전환 빠르기 무엇ㅋㅋㅋ 그리고 멜레아강은 또 그거 멈춰서서 다 들어주고 있음. 의외로 예의 바른 멜레아강(..). 레오다간 말 듣는 내내 입 삐죽삐죽인데 아더가 부탁이라고 하면 어쭈 하는 표정으로 뒤돌아 봄. 엑스칼리버 받아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칼 구경. 그리고 아더 목에 칼. 그리고 아더가 무릎꿇으면 빼나시맆 시작. 이대로는 안 돼 할 때 무대 앞쪽 보고 절레절레 하면서 울상임. 그런데 절대 안 된다고 해놓고 다음 소절에서 바로 한낱, 인간의 약속도 지켜져야해 하고 인정함. 그걸 또 약속이라고 지켜주고 부탁한다고 임명해주는 걸 보면 사실상 브리튼 최고 상식인(..). 나 같으면 엑스칼리버 쥔 순간 목을 쳤을 것. "어떤것도 빼앗기지 않아!" 한 다음에 칼 내려치려는 자세로 굳어서 목소리만 "이야아아아!!!" 분노함. 그리고 급 냉정해져서 임명한다. 해주고 아더 쓰러지자 마자 엑스칼리버 뎅그랑 팽개쳐버리고 그대로 뒤도 안 돌아보고 퇴장. 음. 멋있어. 검은안대 1인이 멜레아강 칼 챙겨서 따라 퇴장.


#다시일어나 뮤뱅타임

막 완전히 닫히고 뮤뱅넘버 시작ㅋㅋㅋ 자첫했을 때 멍하게 보고 있다가 내 눈을 의심ㅋㅋㅋㅋㅋ 안무요? 여기서요? 하는 느낌인데 이 이상함에 치여서 지금껏 회전중. 넘버에 등장하는 단어는 어둠 운명 저주 신 뭐 이런데 전체적인 가사가 참 긍정적이라서 흥겨움ㅋㅋㅋ 이 넘버만 놓고 보면 멘탈갑 멜레아강임. 다시일어나~~하면서 각오를 다지는데 왜 그런 춤을 추는지는 전혀 모르겠고 앞으로도 모를 것 같음ㅋㅋㅋㅋ 하지만 좋으니까 더이상 묻지 않기로 한다. 여튼 멜레아강이 자아 + 자기애가 무척 강한 사람이라는 건 알겠음ㅋㅋㅋㅋ 넘버 끝나고 탕! 하면서 조명 바꿀 때 턱 뽝! 치켜들면 머리에 얹힌 물미역이 자아를 가진 것처럼 찰랑~ 하는 모먼트까지 정말 완벽하게 가요무대임. 


#귀네비어 여행송

뮤뱅하고 앙상블은 먼저 퇴장하고 멜레아강은 남아서 막 열리는 거 지켜보다가 한 손으로 얼굴 가리고 달려서 퇴장. 이 넘버도 너무 좋고 임네비어 노래가 너무 재밌음ㅠㅠ


#모르간 등장

레이아 등장할 때마다 표정 보는 거 짜릿함. 여기서 이야기 극중극하는 앙들 전부 여앙인 것도 좋고 동작 표현도 취향. 3모르간 다 너무 좋은데 최애는 리르간. 리르간일 때 가사가 가장 잘 들려서.

숮르간 - 불쌍한 그 아이에서 자기 얼굴 쓰다듬음, 멀린 쳐다볼 때 모레는거냐 하는 노어이 표정 멀리서도 너무 잘 보임.

리르간 - 불쌍한 그 아이 손 펴서 심장에 살포시, 동작 할 때 손가락 열 개가 다 따로 움직임. 대가송에서 춤이 정말 재밌음.

혜르간 - 이야기/노래에서 음색이 가장 극적으로 바뀌는 모르간. 자첫때 심쿵함. 

오늘 혜르간 귀네비어한테 레이아 소개시켜 주면서 레이아랑 몰래 눈빛 주고 받는 거 발견함.


#빠빠빠빠→빠↘빠↗(대가송)

넘버 시작 전에 숮르간은 뒤돌아서서 양손으로 자기 몸 형체 빚는 동작 디테일 있음. 리르간 춤 정말 최고ㅋㅋㅋ 고개 양 옆으로 까딱까딱하는 동작 가장 좋아함. 혜르간은 여기서 넌! 헤! 하는 앙상블 추임새 파트도 같이 불러줌. 이 넘버 너무 신나고 검은안대들 포함해서 남녀앙상블 전부 같은 옷 입는 것도 좋음. 속임수 끝나고 아더 저주하는 장면에서 리르간 또박또박 모~드레드 하는 거 좋음.


#랜슬롯 등장

훵슬롯 대사톤 너무 멋있음ㅋㅋㅋ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봤는데 첫대사에서 바로 호 됨. 기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하고 귀네비어한테 내민 손 케이가 살포시 잡아끌고 퇴장하는 거 웃음포인트ㅋㅋㅋ 


#혼자아니야

조명 바뀌고 갈대밭 물리치면서 나오는 모르간들 너무 멋짐... 멀린 "혼자아니야" 대사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함ㅋㅋㅋ


#워너원탁

워너원탁 안무 소화도는 개인적으로 빙슬롯<<<훵슬롯 같아 보였음ㅋㅋㅋ 넘버 중반쯤 좌모르간 우멜레아강 계단 위 등장. 스모그에 번지는 조명 때문에 형체만 보이지만... 아더가 마지막 "나만의 널 위해" 부를 때 멜레아강이 아더 보면서 칼질 쉭 함.


#드림캐처

2막 무대막 걷히기 전에 틀어주는 음악 좋음. 잠들어 넘버에서 앙상블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꿈 그속에 너의 복수를 절대 잊지마" 같은 엄청난 가사 불러주는 것도 좋음. 저 부드러운 자장가가 악몽의 속삭임으로 변하게 만든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음. 멀린 "증오는 증오를 낳을 뿐이야" 이 대사 좋은 말이긴 한데 멀린이 그런 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는 의문ㅋㅋㅋ... 우리 모르간 하고싶은 거 다 해. 많은 회차 중에서 오늘 리사모르간이 자체레전이었음. 가사 중에서 들으면서 '내가 가져야 했었던'이랑 '빼앗긴' 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멜레아강이랑 많이 겹치는 게 격하게 공감이 됨. 자신이 노력했던 과거의 시간을 한순간에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멜레아강, 행복했을 미래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모르간. 이 둘이 서로를 첫눈에 알아보고 이해하는 건 운명이다 라는 자체 구멍메꿈을 만들어 봄.

숮르간, 혜르간 - 도망쳐 봐↗(E)아아

리르간 - 도망쳐 봐아아(A)↗아(A) 진성 옥타브 돌고래 짱좋아...


#복수의 약속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얼굴에 지렁이를 달고 나타남. 타락하는데 왜 얼굴에서 촉수가 자라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작 반반분장 보고 충격먹었어서 이정도는 감사함(..). 타락을 굳이 외형적으로도 보여주고 싶었던 원작의 고집이라고 여기기로 함. 찬레아강 소프라노 지난달 자첫때보다 많이 부드러워짐. 차노시 마술피리 밤의 여왕 아리아 함 가자!!! 싶을 정도로. 본격 멜레아강 성대자랑곡인데 변호를 좀 해보자면 소프라노 부를 때 섬세한 악당 같아서 좋음. 자기애로 자아를 꽁꽁 싸매고 있지만 내면은 유리여서 작은 충격에도 무너지기 쉬운 그런 섬세함. 사실 어찌보면 가라면 가고(엑스칼리버의 주인이 왕자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약속도 잘 지키고(약속보다 중요한 건 절대없어) 부탁도 잘 들어주고(브리튼 왕국의 기사로 임명한다) 긍정적인(다시일어나하아) 바른생활 기사였잖음(..). 그런데 엑스칼리버 빼앗고 귀네비어도 빼앗고 승승장구 하는(것처럼 보이는) 아더 때문에 멘탈이 가루가 되어 흩날리는 게 소프라노에서 보이는 것 같음. 모르간은 멘탈 텅 비어버린 멜레아강 주워다가 자신의 복수를 위한 도구로 재탄생 시킴. 마지막 장면에서 모르간이 서서 팔 벌리고 멜레아강은 무릎 꿇는데 꼭두각시 인형 조종하는 느낌이 듦. 

넘버 끝나고 퇴장할 때 찬레아강 치마 펄럭 디테일 있음ㅋㅋㅋ 의상을 정말 알뜰하게 활용하는듯ㅋㅋㅋ 처음에는 숮모르간 치마 챡 하면서 퇴장하는 거 따라서 한박자 늦게 펄럭 하더니 3일날에는 숮모르간이랑 같이 동시에 치마 펄럭여서 입술깨물ㅋㅋㅋ 5일날에 리르간은 그냥 가는데 또 혼자 예쁘게 치맛자락 펄럭이면서 반바퀴 빙글~하고 들어감.

숮르간 - 신에게 맹세해 제자리로 널 돌려 줄거야 할 때 멜레아강 세뇌시키듯이 머리에서 형체 빚는(?) 손동작이랑 '돌려' 부분에서 반주 맞춰서 멜레아강 눈 뜨게 하는 손동작 강렬.

리르간 - 멜레아강 머리 뒤에서 주문걸듯이 양손을 손등 마주대고 돌리고 있음. 손가락 움직임 정말 신기함.

혜르간 - 머리 위로 뭔가를 뽑아내는 손동작. 영혼을 쭈욱쭈욱 뽑아서 손에 넣는 것 같음. 그리고 확실히 혜찬페어일 때 복수의 약속 터치가 과감하다(..). '돌려'할 때 멜레아강이랑 같이 박자 맞춰서 턱 들어줌.


#사랑은바보같은것

빙슬롯은 진지하고 훵슬롯은 아련한데 둘 다 좋음. 결혼식 하객들 계단 내려올 때 숮르간이랑 리르간은 혼자 내려오고 혜르간은 늑대 손 잡고 내려옴. 혜르간 자첫때 모르간이 늑대 손 잡길래 응? 싶었는데 아마 안전을 위한 디테일인듯. 까마득해 보이긴 함.


#결혼식

무려 주인공 결혼식을 배경삼아서 솔로넘버 노래하는 모르간. 보통 결혼식이면 주인공 둘이서 예쁜 넘버 부르는데 "맹세합니다"하고 나서 조명 바뀌면서 모르간이 노래 부르길래 놀람ㅋㅋㅋ 사실상 뮤지컬 모르간이고 아더는 이용당하는 것 같은데(..). 이날 혜르간 "돌아가지-않, 아(Gb)→(F)!" 할 때 너무 깨끗하고 정확하게 한 번에 올라가서 들으면서 기분 좋았음.


#대리집사

멀린ㅋㅋㅋ 케이가 왕궁 아더 모르간 할 때 잘 들어주는 척 허리 앞으로 숙이면서 물론이지!하는데 케이가 뽀뽀! 하면서 훅 들이댈 때 얼굴높이 딱맞아서 진심으로 식겁하는 것 같음ㅋㅋㅋㅋ @#$%#$%ㅋㅋㅋㅋ 


#사랑이아닌척

임훵 이중창 목소리 합 정말 좋았음. 랜슬롯한테 빠진 귀네비어 이해함. 훵슬롯 꾸밈음 장인이라서 넘버 내용은 둘째치고 멜로디 라인이 너무 예쁘게 들림.


#랜슬롯의 망토

찬레아강 "모르간!!!" 이거 매번 기대하고 감ㅋㅋㅋ 개인적인 회전포인트인데, "우리 약속이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잖아!" 이 대사 문장구조가 영어교과서에 나올법한 현재완료진행수동태라서 내적웃음 꾹참음ㅋㅋㅋㅋ 다른 대사로 바뀐다면 섭섭할 정도...

"귀네비어가 날 사랑할까?" 물으면 모르간이 깔깔 웃을 때 찬레아강 정말 영문 모르겠다는 표정 지음. "사랑은, 배신의 또 다른 이름이지." 하면 시무룩해져서 양손으로 칼짚고 땅 봄ㅋㅋㅋㅋ 아 얘는... 진짜다... 

모르간이 손 뻗으면 레이아가 고양이처럼 두 손 포개서 기대는 거 너무 좋음. 3일에 레이아가 멜레아강한테 망토 채워줄 때 똑딱이 소리 너무 또렷하게ㅋㅋㅋ 똑!똑!ㅋㅋㅋㅋ해서 웃겼는데 이날 보니까 바로 찍찍이로 바뀌어 있었음. 4월 초 자첫했을 때랑 망토가 좀 바뀐 거 같음. 멜레아강한테 상황극 해줄 때 찬레아강 표정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거 보는 거 재밌음. 레이아 끌어당길 때 입모양으로 '이리와' 하는 디테일을 본 회차가 4월 28일 딱 한 번 있었음. 그 전후로는 못 보는 것 같음.

맹세삼창ㅋㅋㅋ 이것도 회전포인트. 칼 떨어트린 거 받아잡으면서 "맹세합니다." 한쪽 무릎 꿇고 칼 땅에 짚으면서 "맹세합니다!", 벌떡 일어나서 칼 들고 "맹세합니다!!!" 이거ㅋㅋㅋㅋ 모르간에게 조종당해서 판단력 흐려진 거 같아 보이는 거 제대로임ㅠㅠㅋㅋㅋㅋㅋ 이거 군대 유격훈련에서 할 수 있습니까! - 할 수 있습니다! - 더크게! - 할 수 있습니다아아!! - 전방에 힘찬 함성 3초간 발사!!! - 으아아아아아! 하는 모먼트랑 너무 똑같아서 배에 힘주고 웃음 참는 장면... 


#담다디

또로롱 반주부터 너무 신남ㅋㅋㅋ 찬레아강 본인 피셜 모르간이 도와주니까 이번엔 진짜 성공할 거 같아서 신나서 추는 춤이라는데ㅋㅋㅋㅋ 캐해석 정말 열심히 했구나(..) 싶음ㅋㅋㅋㅋ 나는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모르겠지만 본인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고 알게뭐야 지금 내가 신나는데 모드로 즐기면 되겠음...

"네 발 아래 놓아줄게" 할 때 혜르간 무릎 세우고 앉아서 멜레아강 발쪽으로 손 뻗음. 혜찬페어에서 앙상블이랑 같이 에브리바디 골반춤타임 너무신남ㅋㅋㅋ 둘이 붙어서 출 때는 찬아강 혜르간 어깨에 손 얹고 혜르간은 찬아강 쪽으로 팔 뻗고ㅋㅋㅋㅋ일단 본인들부터 직업만족도 정말 높아보임ㅋㅋㅋㅋ 

찬레아강 "고통은 눈물은 / 분노도 절망도" 긁어서 부르는 거랑 "나의 분노가 끝나게" 부분에서 마지막 음표가 공기 반 소리 반인 것도 개취로 좋음. 

혜르간 "내가 견뎌온 그 시간" 마지막 음표 꾸밈음파티 선명하게 들려서 정말 좋았음.

난타 간주할 때 오른쪽에서 망토 단단히 고쳐 매고ㅋㅋㅋ 가운데로 오는데 그냥 안 오고 빙글빙글 망토랑 치마 휘날리면서 챸 위치로 옴. 그리고 이것도 혜찬페어 디테일 같은데ㅋㅋㅋ 혜르간이 오른손 뻗어서 손가락으로 우쭈쭈 모션 하니까 찬레아강ㅋㅋㅋ 고개 끄덕끄덕ㅋㅋㅋㅋㅋㅋ 니꺼내꺼 불공정계약 이대로 좋은가ㅋㅋㅋㅋㅋ... 완전히 모르간의 도구가 된 아강이... 간주 끝날때쯤 앙상블 끌어당기는 모션 혜찬 페어 정말 찰짐ㅋㅋㅋ


#귀네비어 납치

귀네비어가 쪽지 건네주면 레이아 정말 세상을 얻은 기쁜 표정으로 발소리 탁탁탁 내면서 달려감. 레이아도 무게란 것이 있구나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부분ㅠㅠ 모든 장면에서 발끝이 먼저 닿게 고양이처럼 걷다가 여기서만 컨트롤 잃은 발소리 들림. 발소리 하나만으로 레이아가 얼마나 기대하고 기뻐하고 있는지 전달하는 게 놀라움.

멜레아강이 망토 뒤집어쓰고 장갑 벗고 나옴. "나의 목숨과도 같은 왕비님" 이 대사 톤도 정직한 악당인데다 사실 굳이 반지가 아니더라도 이전에 사람이 반으로 줄어들었는데(((빙,훵,찬)))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변명의 의지 1도 없어 보이고ㅋㅋㅋ "반지. 그딴 건 없어." 단호박ㅋㅋㅋㅋ 케이가 헉 하면서 달려오면 얘쨰럐걔 포즈¯\_(ツ)_/¯¯ 날려주고 당당하게 뒤돌아서 퇴장. 

승아더 "제발 수작좀 부리지 마" 하면서 모르간 양 팔 쥐니까 혜르간 반지 이야기 하면서 같이 아더 팔꿈치 잡는데 승아더는 훈아더랑 리르간때처럼 모르간의 손을 피하지 않음. 그러니까 혜르간이 아더 팔 쓸어주면서 "폐하를 걱정하는 누나의 마음입니다" 대사 하는데 정말 사이 나쁜 현실 남매 보는 느낌ㅋㅋㅋ 아더 퇴장하면 한껏 비웃으면서 깔깔거림.


#웨이껍

웨이껍에서 춤추는 정령들이 왜 하필 돌멩이인지 궁금했는데, 우연히 영국 DK 출판사에서 낸 아서왕 번역본 보다가 알았음. 켈트족은 바위와 돌에 정령이 산다고 믿어서 어떤 돌은 거짓말을 알아 내고 또 어떤 돌은 진짜 왕이 나타나면 기뻐서 소리 지른다고 믿었다고 함. 그래서 스톤헨지가 있는거라고도 함. 또 여기서 읽은 것 중에 하나가 천둥과 번개인데, 초반에 아더가 엑스칼리버 뽑을 때 천둥 치는 게 그냥 멀린이 멋있으라고 마법 부린 건줄(..) 알았는데 켈트인들에게 천둥과 번개는 신들의 막강한 힘을 보여 주는 증거였다고 함. 그래서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았더니 천둥번개가 침 = 하늘(신)이 인정한 왕임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음.


#휴지감옥

아더가 멘붕하면서 열심히 시간 벌어주는 사이 뒤에서 열심히 휴지끈 당기고 있음. 막 열릴 때 귀네비어를 멜레아강이 가리고서서 두 팔 벌리고 있음. 멜레아강 표정 구경하기 좋은 넘버. 귀네비어가 "너의 사랑, 사랑 아냐"하면 미간 올라가면서 ?????됐다가 진심타령할땐 간절해지고 소프라노 하러 내려올 때는 울상돼서 눈 감고 소프라노 비명. 휴지감옥 넘버 절반이 등짝미라서 이 넘버만 계단석 있었으면 좋겠음. 타들어가는 목소리로 "제발 날 사랑한다고 말해" 하다가 귀네비어가 "그가 올거야" 하면 급정색톤으로 "누구." 하는데 이때 표정변화 어떨지 정말 궁금ㅋㅋㅋ 너보다 불명예스러운 기사는 없다고 하면 회차마다 조금씩 다르게 부정함. "아니!!!!"도 있었고 "아니, 아니야."도 있었고 오늘은 "아니야...(도리도리)"였음.

그리고 랜슬롯이 나타나자마자 1초도 안 망설이고 귀네비어 목에 칼 들이댐. 음... 귀네비어가 정확하게 본 것 같은데. 멜레아강한테는 엑스칼리버나 귀네비어나 같은 선 위에 놓여 있지 않나 싶음. 둘 다 아더에게, 운명에게 빼앗긴 것이고 되찾아야 하는 대상임. 최후의 승자, 최고의 기사가 되면 엑스칼리버를 뽑을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고 귀네비어랑은 정혼했었는데 운명 한 방에 죄다 뿌셔뿌셔 됐으니 을매나 기가막히게요... 그래서 랜슬롯한테 "넌 그럴 자격이 없어."라고 말하는 듯. 어쨌거나 가장 처음 정혼한 건 본인이라서... 이건 솔직히 엑스칼리버랑 귀네비어 의견도 들어봐야 하는데 자기애로 꽁꽁 무장한 멜레아강에겐 들리지 않을듯.

랜슬롯이랑 귀네비어가 투명인간 취급하니까 둘 번갈아 쳐다보면서 환_장 하다가 직접 랜슬롯 처리하러 내려옴. 원래 운명대로라면 모르간이 말한대로 랜슬롯이 멜레아강을 죽였어야 했지만 웨이껍에서 드래곤이 말한대로 운명은 더이상 임무를 저버린 불명예스러운 랜슬롯을 지켜주지 않음. 랜슬롯이 칼을 놓친 순간 승패는 갈린 거고 그냥 그대로 죽였어도 될텐데 멜레아강은 일부러 기다려 주겠다는 몸짓을 함. 그리고 랜슬롯이 방심하고 칼을 줍는 순간 등 뒤에서 베어버림. 그리고 나서 자세가 눈에 띄게 흐트러져서 술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는데,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약속이라는 신념을 스스로 저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함. 모든 걸 한순간에 잃었어도 약속은 약속이라면서 엑스칼리버를 손에 쥐고 아더에게 기사임명을 해주던 명예는 남아 있었는데, 이제 정말로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됨. 자신이 했던 복수의 맹세 그대로.

어금니 꽉 깨물고 "아더... 펜드래곤..." 하고 다시일어나 맆 시작. "바로, 나야!!!!"하고 허리 꺾으면서 샤우팅하고 칼싸움. 결국 운명대로 아더가 멜레아강을 벰. 한 번 칼 맞고 휘청거리면서 "대체... 대체, 왜-" 절규 끝마치기 전에 아더가 한 번 더 확인사살. 대체 왜 절규는 자첫때는 없었다가 생겨서 자둘때 감탄했었음. 자첫때는 멜레아강이 칼 맞고 비틀거리고 있는데 아무 말 없이 아더가 한번 더 확인사살 하길래 우와 정말 죽이고 싶었나 보다(..)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남. 대체 왜 절규 디테일이 추가되니까 멜레아강은 아더의 모습을 한 운명과 싸운 거였구나 싶음. 엑스칼리버를 뽑지 못했을 때,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왜냐고 절규하는 대상은 운명인 것 같았음. 이게 내 운명이냐고. 

결국 두 번 칼 맞고 무릎 꿇고 넘버맆 부르다 눈 뜬 채로 죽으면 검은 안대들이 들쳐메고 양 팔 모아주고 퇴장. 매번 어떻게 죽는지만 보다가 오늘 문 위 보니까 혜르간이 계단 위에서 멜레아강 실려 나가는 쪽으로 팔 쭉 뻗고 있어서 놀람. 혜르간 디테일인지는 이게 오늘 처음 본 장면이라서 잘 모르겠음... 다음 회차 때 확인ㅠㅠ 그래도 마냥 도구라고 생각하진 않았고 동업자 정도로는 생각해 준건가 싶어서 짠함.

아강맘 눈에는 멜레아강이 가장 불쌍한 것이ㅠㅠ 끝까지 운명에 맞서 싸우다가 이용만 당하고 죽는 캐릭터 같아서... 멀린은 처음부터 자기가 운명의 도구일 뿐이라면서 온갖 혼파망을 일으킨 다음 정령의 세계로 도중에 탈주닌자해서 수신은 되는데 송신이 안되네 같은 넘버나 부르면서 잘 살고 있고... 수많은 운명의 시련을 겪고 운명 또한 신이 준 선물이라고 순응한 아더한테는 백성들이 남았고, 마지막 순간에 복수를 포기하고 운명을 받아들인 모르간은 아더의 보호와 모드레드가 남았고, 랜슬롯은 운명을 자기 손으로 저버려서 어쩔 수 없이 죽었지만 잊지 못할 사랑이라도 남겼는데 멜레아강은 운명에 대적한 결과로 아더의 성장을 위한 운명의 도구, 복수를 위한 모르간의 도구로 이용만 당하다가 아무 것도 남지 않았음. 뮤지컬에서 운명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여러분.


#커튼콜

승찬ㅋㅋㅋ 페어막이라고 찬레아강 승아더 손 잡고 엄지척도 해주고, 앞쪽으로 나가서 인사하고 다시 돌아오는 승아더한테 펄럭하트도 날리고ㅋㅋㅋ 그리고 중간중간 혜르간 계속 쳐다보는데 혜르간 입술꾹하고 애써 옆에 안 보려고 노력하는 거ㅋㅋㅋㅋ 단체 브리튼 인사 끝나고 웨껍 EDM 나오자마자 작정했는지 양손목 꺾기부터 시작해서 어깨춤 발사하더니 좌우로 풍선인형 웨이브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혜르간 꾹 참고 있다가 큭큭 터지고 무대막 닫힘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빵터짐 ㅇ>-< 크으 이맛킹;;; 




+)

그리고 0512 훈이돌리찬...이어야 했으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겹치기 시작 전 마지막 표라서 혼자 힘주고 있었는데... 결국 일이 벌어짐. 막공까지 건강하길 운명에게 무릎꿇고 빎... 1주 1킹아더 못했더니 이번 주 너무 힘들었고... 밀린 후기 정리하라는 운명인줄로 알고 순응하고 후기 정리 다 했으니 막공까지 남은 표 개수 줄어들지만 말았으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