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Dilettantisme/musical

[Musical] 2018.07.24.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프랑켄슈타인> 민은 페어막 의식의 흐름

겨울달C 2018. 7. 25. 16:44

180724 민은혜안


한 줄 요약: 민은페어막 + 프랑켄 삼연 자막


전체적인 노선은 21일이랑 같아서 디테일 조금 달랐던 부분 + 못 썼던 거 위주로. 지금 마무리 안 하면 영원히 안 할 것 같아서 억지로 짜내서 함orz 힘들다.



#워털루

저번에 쓰는 걸 잊었는데 3층 왼블럭 사이드에서 오츠카를 들면 프롤로그 은괴랑 아이컨택이 가능하다. 아무 생각 없이 들고 보다가 깜놀해서 나도 모르게 후다닥 오츠카 내림.

수레에 실려나오는 다리 잘린 병사 비명소리 말고 대사가 늘었음. 원래 있었나? 중위가 쏴 죽이려고 하니까 "살... 살려ㅈ..."하고 반쯤 뭉게진 목소리로 애원. 그러나 변함없이 앙리 내동댕이!하고 탕! 앙리 오늘은 "미친 건 바로 너 (이악물)"로 하고 "양심도 없는가!!!!!!! (음표없음)"에서 터트림. 이건 첨 봐서 나름 레어템이다. 근데 오늘 전쟁터 박자가 영 거미줄로 국수 삶은 것 같아서ㅋㅋㅋㅋ 본 것 중에 가장 또.박.또.박.한 전쟁터 됐다ㅋㅋㅋㅋㅋ 느으린 박자 맞추려다보니 "생.명 살린, 게, 간.첩.죄!!!!!!!!" 이렇게 됨ㅋㅋㅋㅋㅋ 여담으로 삼연에서 한 번도 '군'기문란죄로 들어본 적이 없다... ㄱ을 ㅋ처럼 발음하니까 같은 거센소리인 ㅍ으로 시작하는 '풍'기문란으로 들림. 오늘은 '잔'첩죄까짘ㅋㅋㅋㅋ



#단하미

민빅 앙리 놀리면서 "먤썌먜쟤냬챼섑냬댸. (스윗돌변) 내가?" ㅋㅋㅋㅋ아 그래도 페어막에서 한 번 더 보는구나. 이거야말로 정말 빅터 혐성 최고봉ㅋㅋㅋㅋㅋ 중위님 착한 뒷담화 ㅇㅈ합니다.

단하미 초연 키로 특공 한번 안되갰읍니까... 시작음 E(초연)→F(재연)→F#(삼연) 이렇게 올라가면서 초연에 비해서 점점 단하미 오프닝 깨발랄해지고 있는 느낌ㅋㅋㅋ... 빅터 저음 부분 듣기 좋았는데.



#금사빠

아오!!! 드디어 그림 이름 생각났다!!! 아미앵 조약!!! ㅋㅋㅋㅋㅋ 역시 픽션에서 고증따위... 그래도 영국-프랑스정도는 맞춰줬으니 많이 노력한 것이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에 있는 머리 잘린 뱀은 꿈보다 해몽식으로 끼워맞추기 하면 앙리 운명의 복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의술을 행하다가... 머리가...ㄷㄷ



#월터!

앙리ㅋㅋㅋ 빅터 따라 파티장 들어와서 빅터 홀연히 사라지는 동안 파티장 사람들한테 여기 꾸벅 저기 꾸벅하면서 까딲까딲 인사함ㅋㅋㅋㅋㅋ 물론 받아주지는 않는다... 빅터 행동 하나하나 할 때 눈 커지고 룽게 쿡쿡 찌르고 속닥거리고ㅋㅋㅋ 빅터 따라 나가기 전에 "대단히, 만나뵙..."까지 하고 룽게에게 잡혀나감. 그런데 저 대사를 다 한다고 쳐도 뭔가 이상한 것이... '대단히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는 무슨 뜻이지(..). 도치법 앙리(?)



#유령이요?

은앙리 초재연에 비해서 엘렌이랑 처음 대화할 때 대사톤이 굉장히 차분해지고 으른스러워짐. 삼연 이 부분 딕션 좋아하게 됨.

혜나엘렌 14일에 비해서 더... 더 운다. 14일에는 그래... 오죽하면ㅠㅠ하고 이해는 됐었는데 오늘은 너무 초반부터 우니까 아니 벌써요...? 싶음. 애기줄리아 조오금 불안.

달려나가는 빅터 등에 대고 "빅터? 빅터!" 하고 작게 부름. 나는 오늘 처음 본 디테일이어서 좀 놀람⊙,.⊙... 이거 좋은데? 하지만 오늘이 자막이조... 잘 부탁한다는 엘렌한테 "빅터는,"하고 작게 한번 웃는 것도 좋음. "빅터가 꾸는 꿈."하고 또 웃으면서 혼자 뭔가 떠올리는 표정으로 한 박자 쉬어 감. 지금껏 내가 본 모든 프랑켄에서 이해가 안 갔던 금사빠 개연성이 이제 좀 납득이 되는 것 같았음. 낮고 차분하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한 다음 어깨 한번 쥐어주고. 삼연 앙리는 청년에서 으른이 되었음.



#한잔술

ㅋㅋㅋ"잠깐만!" 이거 21일보다 더 다급. 이제는 받침 다 사라지고 쌍기역에서 기역도 하나 사라짐ㅋㅋㅋㅋ 글씨로 쓸 수 없는 그런 말이 되었다. 자가자가자감!!!ㅋㅋㅋㅋ 이자식도 패버릴까에서 자가, 자감만!하면서 동공지진ㅋㅋㅋ 필사적으로 아무말 하는 게 너무 정확하게 보임ㅋㅋㅋ 오늘은 유독 단어 사이사이 '아, 아...'가 많았음. 

빅터ㅋㅋㅋ 앙리 혼자 애쓰는데 도와줄 생각 1도 없고 왈왈거린다음 의자에서 흐느적거리면서 앙리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있음ㅋㅋㅋㅋ 아니 이사람아... 그러고선 앙리가 "내가 다 쏘겠소!"하니까 눈 똥그랗게 뜨고 손가락질 하면서 무슨 짤방처럼 웃음ㅋㅋㅋㅋㅋ 민빅콘 하나 만들어도 되겠음... 앙리가 "이야~"하니까 뒤에서 "우와~"하면서 추임샠ㅋㅋㅋ넣엌ㅋㅋㅋ주곸ㅋㅋㅋ있곸ㅋㅋㅋㅋㅋ 앙리 혼자 애쓰다가 되도 않는 몸풀기 할때도 그냥 뒤에서 어어어어? 하는 표정으로 완벽한 방청객모듴ㅋㅋㅋ 짝! 하면서 앙리 쫄아들 때 같이 움찔함ㅋㅋㅋㅋㅋ 빅터 인성 무엇ㅋㅋㅋㅋㅋㅋ 앙리 도망쳨ㅋㅋㅋㅋ... 

오늘 주량은 21일보단 살짝 약함. 원샷하고 볼바람 후 하면서 고개 젓기. 은각목각 춤에서 "즐~겨봐! 헤이!"하고 큐 넘겨주는 부분 오늘따라 귀에 팍 꽂힘. 빅터 오리춤 보고 앙리 빵터져서 한대 툭ㅋㅋㅋ 

민빅 "룽게!!!"하고 팔 벌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리와..."하니까 객석 빵터짐ㅋㅋㅋ 룽게가 "아유!"하니까 계속 손가락 까딱까딱ㅋㅋㅋㅋ하다가 룽게가 가니까 "썔먜걔얬얬얘!! ㅎ해해하하하핳"하고 광속으로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산하고 가야지에서 앙리가 룽게 쪽으로 돌아보고 "진짜 쓸모가 있었네." 중얼거린 다음 룽게한테 손가락 총 쏴주고 "빅터어~~~~"하면석 타타타탁 날아감.



#살인자~#나는왜

초연 월터엄마 한번만요... 나는왜 가사 처음엔 뭣때문에 이런식으로 바꿨나 싶었는데 민빅한테는 삼연 가사가 더 맞는 것 같음. 납_득. 혜나엘렌 여기서도 벌써 울고 있음. 1일에 첨 봤을 땐 이렇게 많이 울지는 않았는데 분명. 



#너꿈속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생각난다. 기억 나?" 하고 넘버 첫 부분 부를 때 정말 꿈꾸는 것처럼 눈으로 손으로 찬찬히 떠올리면서 부름. 자꾸 보다보니 익숙해져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삼연 금사빠는 초재연이랑 비교해서 정말 설득력 있음. 초재연때는 그...런 거였어? 이런 느낌이었는데 삼연은 그랬구나흐허흐헣어헝ㅠㅠ롬곡줄줄됨... 삼연 회전문 또 하나의 이유.



#촉촉한 생명창조

민빅 생창 처음 울면서 부름. 이전까지는 좀 울먹한 느낌만 있었는데 오늘은 톡 건드리면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펑펑 울 것 처럼 위태위태함. 빅터에게 감성이란 단어는 정말 안 어울리지만(..) 역시 민빅은 갬성빅터다...

그러나.

감정선 잘 따라가고 있는데 오늘은 콘솔 참사ㅋㅋㅋㅋㅋㅋ... 머리들고 생창 도입할 때 성문 열렸다가, 빅터가 객석 기준 무대 오른쪽으로 사라지면서 한번 문 닫히고, 성벽 채로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오늘은 이 단계가 모두 한꺼번에(...) 일어남. 빅터가 머리랑 양동이 들고 들어가려고 하니까 갑자기 성벽이 위로 들리면서 닫히려던 문이 다시 열림ㅋㅋㅋㅋ 민빅 울망울망하다가 눈 똥그랗게 뜨고 머리 위로 사라지는 성벽 한번 올려다보곸ㅋㅋㅋ 황급히 기계 쪽으로 사라짐ㅋㅋㅋㅋ 그리고 생창 기계 양 옆에서 시커먼 스텝 두 명이 화들짝 놀라서 터턱!!! 뛰어내리더니 각각 무대 양 옆으로 도망감ㅋㅋㅋㅋㅋㅋ 빠르기가 바선생급... 그 와중에 민빅은 언제 올라갔는지 기계 2층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유롭게 실험일지 척 펴들고 읽고 있음ㅋㅋㅋㅋㅋ 민빅... 민빅은 참사 전용 빅터인가ㅋㅋㅋㅋ 아니... 근데 오늘 생창 도입 감정선 정말 좋았는데ㅠㅠ 콘솔 화요병 이러기 있기 없기... 또 생창기계 참사 일어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봄. 더이상의 참사는 없었으나... 엉엉엉... 아까워 엉엉엉엉엉 민빅은 생창을 자체레전 갱신급으로 클린했으나 보는 내가 클린을 못 하다니 이게 무슨...ㅇ<-<



#또다시

민빅 "나야! 빅...터..."할 때 목소리 변하는 부분ㅋㅋㅋㅋㅋ S의 말에 따르면 알아보다가도 못 알아볼 목소리라고ㅋㅋㅋㅋㅋ 그런데 정말ㅋㅋㅋㅋㅋㅋ 거기서 평범하게 말했으면 어쩌면 알아봤을지도...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격한 목조르기. 괴물 가로로 누워서 파닥파닥 할 때 좀 오싹함. 혜나엘렌 "어떻게 이런 일이"에서 이미 오열하는 중.



#도망자(feat. 초연 버전 한번만요)

21일은 분노만큼 눈물이 많은 괴물, 오늘은 눈물보다 분노가 더 많은 괴물. 내 목을 졸랐지 하면서 목에 손을 가져감. "왜돌아왔어," "원하는 게 뭐야?" 여기는 오늘 호흡 끊어감. 피 냄새 맡을 때 열 손가락 쫙 펴서 얼굴로 가져감. 그렇다는 것은 역시 21일의 그 가로→세로 손짓은... (((은괴))). "난 왜 축복대신 저주를 목에 걸고, 나와야했나....아아아악!!!" 하고 여기서도 한 번 더 분노함. 평소  안 하던 데서 분노해서 흠칫. 지난번보다 훨씬 호흡이 길고 분노가 깊은 도망자였음.



#그곳에는

오늘은 나머지는 의문문인듯 평서문이다가 마지막 "그곳에는 평화가... 있어?"는 확실한 의문문. 괴물 끌려나갈 때 버둥거리면서 분!노!에 찬 절규. 21일에는 처절함이었고 오늘은 끓어오르는 분노.



#넌괴물

괴물새끼야! 할 때 본인 목소리 안 나오게 세심한 컨트롤ㅋㅋㅋㅋ더 끈적해진 넌괴물ㅋㅋㅋㅋ 인두 지질 때 괴물 비명에서 아픔을 넘은 분노가 느껴짐. 그래선지 오늘 인두 불기나 비명 따라하기는 없었음. 민잨 넌괴물 할 때는 진짜 그날그날 삘따라서 하는 것 같음ㅋㅋㅋㅋ 걷잡을 수 없다.



#난괴물

내가 굳이 은괴 뻐끔이 궁예 안 하는 이유...는 이 칼럼의 제목이 다 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좀 다르지만. 성괴 입모양은 대놓고 '안 돼... 안 돼...'여서 궁예할 것 없이 그냥 보이는 거지만 은괴는 좀 미묘하다.

좀더 끊어가는 호흡으로 부르는 난괴물. "뭐라 불려야 하나." 다음 무대 바닥 주먹으로 쾅 치고 일어나는데 이미 주먹에서부터 분노 가득. "참을 수 있 는 가!!!!!!악!!!"에서도 주체가 안 됨. 이 부분 끝에서 음표 사라진 건 첨 봄. "빠뜨리리, 라, 꺄!!!!!!"도 끓어오르는 느낌. 상승무대 끝으로 올라 가서 절규 세 번. 그리고 다시 무대 앞으로. 신음하다가 꿈 꾸었네 부분 음 잘못 잡을 뻔 했는데 바로 돌아옴. 오늘은 트레몰로 부분에서 절규를 분노로 틀어막음. 허흑...하고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삼키고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도망자에서처럼 오른손을 목으로 가져감. 그리고 그 자세로 마지막 소절 시작.



#그날에내가

아이고ㅠㅠ 애기줄리아 여기서 음을 잘못 잡은 채로 끝까지 불러서... 크윽... 혜나엘렌이 더 우는 만큼 민빅이 음소거로 좀더 줄여서 욺. 뭔가 극의 울음 총량(?)이 있는 건가...



#상처

분노의 끈을 놓지 못하던 괴물이 여기서 딱 한 번 분노를 내려놓고 슬퍼함. 애도 같기도 하고. 민빅이 생창을 첫음부터 울면서 불렀듯이 은괴는 상처를 처음부터 울면서 부름. 그렇게 눈물 흘리면서 슬퍼하다가 "그래, 난 상처가 있어."하고 말할 땐 어조도 없이 무미건조하게 말함. "너도 커서 어른이 되면 인간 행세를 하겠지?" 이것도 그렇고. 도망자-난괴물에서 목의 상처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분노했듯이... 아이의 "목에 상처..."라는 그 말이 트리거가 된 것 같음. 

아이를 밀어버리고 나서 "행복..."할 때 희미하게 실소하면서 왈칵 눈물이 쏟아짐. 결국 마지막 우-는 하지도 못하고 "그런 게 있을까?"하고 바로 철철 울기 시작. 지금까지 분노로 겨우 막아왔던 눈물을 여기서 모두 쏟아냄.



#절망

상처때 엉엉 울던 그 괴물 어디 가고 흉폭한 저음으로 창조주를 부르는 괴물. 확실히 21일보다 목소리를 낮게 부르는 부분이 많음. 괴물은 빅터가 생명창조 때 했던 동작들을 하나씩 흉내내며 자신이 부순 생창기계를 어루만지고 빅터는 괴물을 바라보면서 절망적으로 웃음을 터트림.

은괴 두 번째 아직, 아냐!!! 호통 다음에 가사ㅋㅋㅋ 교만한 나의 창조주인데 뭔가 가사가 씹힘... 교멸??? 여튼 확실히'ㅏ'는 아닌 무슨 다른 모음이 와섴ㅋㅋㅋㅠㅠ...ㅋㅋㅋㅋㅋㅋ



#후회

역시나 모험형 RPG 오프닝 같은 이 연출은 매우... 불호... 마왕에게 가족을 잃고 장비를 챙겨서 복수를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클리셰를 그려놓은 것 같아.



#북극

으아아아아아아(불호의 절규)... 의식하고 다시 보니까 전투의 단계가 구체적으로 보임. 

1. 가방 투포환

2. 죽어어어어어 하면서 지팡이 들고 괴물에게 돌진

3. 괴물이 지팡이 치워줌

4. 목 조르는 괴물 옆구리 칼로 찌르자 괴물 빅터 잠깐 놓음

5. 빅터가 틈을 타서 총 꺼내서 쏘려는데 괴물이 손으로 쳐서 탕! 헛발

6. 엎치락 하면서 빅터가 괴물 다시 찌름

7. 이번에는 목 찌르려는 빅터 손을 턱 잡아서 그대로 빅터 허벅지에 갖다 꽂는 괴물

8. 다리 찔리고 비명 지르는 빅터 무대 밑으로 던짐

9. 괴물이 총 주우러 내려오자 총을 향해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 빅터

10. 괴물이 오른손으로 총을 집어들고 잠시 바라보다가 총구를 빅터에게 겨눔

11. 빅터 얼음

12. 괴물, 왼손으로 총구를 반대로 향하게 해서 빅터에게 건넴

13. 빅터, 오른손으로 총 받아들고 그대로 괴물의 심장을 향해 방아쇠 당김

괴물이 "넌 이제 혼자가 된 거야"하고 흣흐흐흐 하고 목 안으로 낮게 웃음. "빅터, 친구야, 내 친구. ...이해하겠어?" 이건 21일이랑 같았는데 그때는 민빅이 앙리를 '불렀'다면 오늘은 민빅이 앙리를 찾았음. 고개를 꺾어서 괴물의 얼굴을 보려고 하면서 "아...앙리? ㅇ..앙리?" 이렇게 물음표로. 괴물이 썩은 나무처럼 풀썩 쓰러지면서 괴물의 손끝이 빅터의 뺨을 스침. 빅터는 그제야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달은 얼굴. 괴물 손을 잡고 끌어올리려다 실패하고 상승무대 끝에 서서 절규. 눈을 계속 뜨고 있던 괴물은 빅터의 절규를 다 듣고서 눈을 감음. 빅터가 울면서 괴물의 상체를 안아올림. 눈을 감은 괴물의 뺨에도 눈물길이 나 있음. 빅터 실성한 것처럼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울면서 앙리의 머리를 재료로 괴물을 처음 만들던 그날처럼, 깨어나라고, 앙리의 이름을 부르면서 절규함. "나는, 나는 프랑켄슈타인!!!!!"하고 빅터의 마지막 절규가 끝나자, 미동도 하지 않던 괴물이 희미하게 미소짓고 1초도 안 되는 찰나 바로 암전. 이건...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



#커튼콜

페어막 궁예를 덧씌우자면 빅터+괴물 인사할 때 은괴가 민빅 등을 많이 쓰담쓰담 해줌. 다른 출연진들 다 퇴장하고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가서 다시 서로 포옹할 때 또 등 쓰담쓰담. 그리고 서로 얼굴을 3초 정도 좀 오래 바라보더니 성큼성큼 무대 앞으로 걸어나옴. 민빅이 은괴에게 박수쳐주고 은괴 갑자기 두 손 공손하게 모으고 꾸벅 폴더인사. 마치 본인 막공같은 인사ㅋㅋㅋㅠㅠ 물론 나는 여기서 자막할거지만 은괴 막공은 아직 남았는데... 셀프 막공 인사처럼 해준 덕분에 마무리가 한결 수월해짐.



민은 자체 레전드를 꼽으라면 참사 없고 초연처럼 눈물 많았던 괴물 노선인 21일을 꼽겠지만 페어막은 페어막대로 삼연 노선이 정리된 느낌이라 몇몇 참사만 빼면 자막으로 삼기에 손색 없음. 21일과 24일의 마음에 드는 점을 똑 따다가 버무리해서 내 나름의 삼연이 창조되어졌으니, 이제 초연충은 다시 북극으로 돌아가서 건은 옆에 민은을 묻고 그 위에 누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