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2018.07.14.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프랑켄슈타인> 종일반을 하다니

종일반을 다시 하면 사람이 아니라고 치를 떤지 세월이 좀 지났는데... 그때보다 훨씬 늙었는데도 종일반을 하겠다는 마음이 든 걸 보면 역시 인간은 망각의 생물...

180714 민성혜졔

민빅 2주 전보다 로딩 많이 돼서 이번 삼연 달릴 수 있겠다 싶음. 거국적으로 화해함. 이제 생창기계가 좀 본인이 설계한 기계 같아 보임ㅋㅋㅋ 단하미에서 성앙이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하니까 더 크게 "말씀이!!!! 지나쳐!!!!! 내가!!!!!!" 함. 

성앙은 초연 대사에 존재했던 도전적인 청년 앙리 뒤프레를 다시 그려놓은 느낌. 생기있음. 엘렌과의 첫 대면에서 빅터를 따라온 이유를 어필하는데 S의 말에 의하면 면접에서 지원동기 말하는 신입사원ㅋㅋㅋㅋ같다고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리고 한잔술에서도 민은보다 훨씬 친해보임. 아빠페어라서 그런가. 싸움 말릴 때 민빅이 휘청거리면서 잘 안 따라오니까 풀스윙 등짝스매싴ㅋㅋㅋㅋ를 날려버림. 짝 소리도 난 것 같은데ㅋㅋㅋㅋ 민빅 한 대 맞고 조용히 끌려가서 의자에 앉더니 입모양으로 계속 '아퍼...아퍼...'ㅋㅋㅋㅋ 진짜 아프겠다... 그리고 난 한잔술이 그런 춤인 줄은 오늘 처음 알았고ㅇ<-<(은앙 고정 부작용) 그렇다... 민빅 오리궁디춤ㅋㅋㅋㅋㅋㅋ 성앙도 보고 터지던데ㅋㅋㅋㅋㅋㅋ 현실 친함이 느껴지는 페어.

성괴는 은괴보다 해맑고 순수한 면이 더 큰 괴물임. 댕댕이 괴물. 그래서 복수를 하긴 하는데 창조주와 인간에게 가진 기본적인 애정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느낌. 그래, 많이 힘들었지? 하고 한 번 쓰다듬어 준다면 복수를 멈출 것 같은 괴물. 넌괴물 할 때 꿈틀꿈틀 거리면서 미세하게 저항하다가 민잨이 실험일지 읽어주니까 그때부터 굳어서 넋부랑자. 곰마시써 할 때 간지럼ㅋㅋㅋㅋ 엄청 터짐. 끄헣흫ㅎ흫흫!!!!ㅋㅋㅋㅋ 그리고 그곳에는 부를 때 전부 희미한 의문형. 그곳에는... 인간이... 없...어? 이런 식으로. 졔까뜨가 치맛자락 잡는 거 그대로 따라하면서 춤추는데 있을 리 없는 댕댕이 귀꼬리가 보이는 것 같음. 산다는 건 할 때 쪽문 열고 반갑게 얼굴 들이미는데 이만 너무 하얗게 빛나서 아랫입술 꽉 깨물고 뱃가죽으로 웃은 건 안 비밀. 추바야한테 당해서 쓰러지고 까뜨린느가 끌려왔을 때 계속 손 버둥버둥 하면서 입모양으로 '안 돼, 안 돼.' 그러다 졔까뜨가 "저 짐승들만도 못하다고!!!"하는 거기서부턴 완전히 얼음. 난괴물 때 움직임. 내게도 심장이 뛰는데 부를 때 심장 엄청 세게 여러 번 침. 소리가 찰싹찰싹찰싹찰싹 ㅇ<-< 넘버 몇 군데에 셀프 붓점 넣기도 함. "불/려야하나, 돌/려드리리" 같이. 성괴의 복수는 분노보다는 배신감.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어! 하는 배신감. 본인이 너무 순수하게 인간을 믿었던 만큼 배신감도 커 보임. 그러나 자신을 배신한 인간을 완전히 미워할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해서 슬픈, 괴로운 괴물. 성괴물은 상처에서 애 빠뜨리고 우-하고 나서 애기 다시 건져 줬을 것 같음.

혜나엘렌 오늘 너무 울어서 에바와의 갭이 오억만년ㅇ<-< 졔까뜨는 안까뜨랑 넘버 키나 음표가 많이 다름. 나는 안까뜨쪽이 좀더 힘있어서 좋아함.

+)참사의 날

14일 낮공은 정말ㅋㅋㅋㅋ 관객 모두에게 만원쯤 환불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1. 덜렁거리는 총

워털루에서 중위가 "명령불복종자!!!!"하고 앙리한테 총 겨누는데 총 고장나서 뭔가 덜렁거림. 당황한 중위님 바로 총 허리춤으로 빼고 왼손으로 필사적으로 가림ㅋㅋㅋㅋ 그리고 목소리만으로 위협하는데... 그렇습니다... 중위님 공격력 감소.

2. 음향튀김이 바삭바삭

제1사단 무기연구소에서 빅터앙리 대화하는 씬에서 갑자기 음향 최대크기로 떻!!!!!!!!! 하고 튀어서 발작할뻔 함... 무대 위는 아무 일도 없었단듯이 모두가 고요한데 나혼자 놀란 것 같음... 1초도 안 되는 찰나에 튀었는데 너무 충격이 커서 1분 이상 정신을 못차림... 고막공격 다메요...

3.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성앙이 단하미 끝나고 하지만 넌 넘버 부르는데 갑자기 왼쪽에서 스르르르륵하고 불 꺼진 촛대 등장. 아니 저거 장면 바뀐 담에 나오는 거일텐데??하고 동공지진. 폭죽 펑펑 터지고 무대전환 되면서 나머지 촛대 세 개 마저 나옴. 그런데 앞줄 오른쪽 촛대가 나와서 불이켜졌...!는데 꺼졌습니다. 그러더니 곡 시작할 때를 틈타서 다시 오른쪽으로 스르르르르르륵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않이... 저기요...?

4. 무에서 유를 창조!

ㅋㅋㅋㅋㅋㅋ민빅 드디어 좀 생창기계 익숙해져서 열심히 조작하는데 생창기계 불이 안 들어옴. 체액 실린더 불도 안 들어오고 불꽃도 희한하게 튀고 기둥마다 박힌 탑블레이드(?)들도 안 돌아가고ㅋㅋㅋㅋㅋ 뭔가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일단 민빅은 열창하는데ㅋㅋㅋㅋ 쇠사슬 잉챠잉챠 해도 괴물이 안 올라옴ㅋㅋㅋㅋㅋ "숨을 쉰다..."까지 하고 민빅이 시험관 바라볼 때 트레몰로 드드드드 들어가는데 민빅 숨을 거칠겤ㅋㅋㅋㅋ 몰아쉬면서ㅋㅋㅋㅋㅋ 뒤통수로 '어쩌지?' 생각하는 거 너뭌ㅋㅋㅋㅋ 보여섴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초재삼연 본 것 중에 가장 길었던 트레몰로였다ㅋㅋㅋㅋㅋㅋㅋ 트레몰로는 빈 시험관에도 멈추지 않아☆ 결국 민빅 당황스럽지만 일단 흔들리는 눈동자로 "일어나리, 라!!!!"까지 하는데ㅋㅋㅋㅋ 다시 뒤돌아도 괴물이 아직도ㅋㅋㅋㅋ 없음ㅋㅋㅋㅋㅋ 포기하고ㅋㅋㅋㅋㅋ 객석쪽으로 몸 돌려서 실험관 가리고ㅋㅋㅋㅋ 필사적으로, 일어나!!!! 눈을 떠!!!! 제발!!!! 깨어느아아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뱃가죽으로 웃다가 객석에서 숨지는줄... 

그 와중에 스텝인지 괴물인지 생창 도중에 왼쪽에서 걸어들어오는 검은 그림자까짘ㅋㅋㅋㅋㅋㅋ 괴물 들고 나오니까 그제서야 체액 실린더 불 반짝*하고 들어오는데 가증스럽기 그지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냐이겤ㅋㅋㅋㅋㅋㅋ 실험일지 실종부터 시작해서 각종 참사의 주인공이 되는 참사페어... 민성... 민빅 대처능력 무엇.

180714 류은서안

카이배우가 목 때문에 캐스팅 교체가 되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류은이 생김. 원래라면 민성만 보고 집에 가는 일정이었는데 은괴가 없으면 몰라도 은괴가 있는데 은괴를 버리고 집에 간다는 거슨... 불가능. 그래서 급하게 표잡.

결국 전설로만 듣던 류은을 봄. 류빅 내가 본 것 중에 딕션 가장 확실하고 듣기 좋음. 아 그렇지 이것이 극예술이지 하는 딕션. 음색이 원래 바리톤이라 저음도 좋고. 다만 타고난 음역 그 이상을 요구하는 음표에서는 자꾸 락페의 한가운데로 납치당하는 기분 ㅇ<-< 그리고 한잔술ㅋㅋㅋㅋㅋ 한잔술... 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한 명만 목각일땐 몰랐는데 둘이 되니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시너지가 뿜어져나옴. 그렇구나 유명한 이유가 다 있었구나. 류잨도ㅋㅋㅋㅋㅋㅋ 현 자크 노선의 원조... 엄청나다ㅋㅋㅋㅋㅋ 빅터 1g도 안 보임ㅋㅋㅋㅋ 건잨은 다른 방향으로 1g도 안 보였었지 ㅇ<-<

기억나는 대사 실수는 "우리의 목표는 인간을 뛰어넘는 무기를 만드는 거였어."ㅋㅋㅋㅋㅋㅋ 제1사단 무기연구소장... 그렇지...만... 이게 실수인지 본인 디테일인지는 내가 다시 볼것 같지는 않아서 확인이 불가능. 

은앙리 감기라더니 2주동안 좀 나았는지 확실히 생기있어짐. 은앙리랑도 거국적인 화해 함. 삼연 분노 노선 설득력도 좀더 생겼고. 넌괴물에서 "어젯밤 처음 나는 ~ 주는 꿈"까지 분노에 음표가 묻히는데 이건 좀 의외다 싶긴 했지만. 은괴도 실수 하나. 상처에서 "어떻게 성장할까, 어떻게 생복할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북극에서 은괴가 "넌 이제 혼자가 된 거야." 한 다음 엄청 낮고 사악하게 "흐흐흐흣하하하..."하고 웃어서 깜짝 놀람. "혼자가 된다는 슬픔. 빅터... 빅터... 이제 알겠어?" 하고 죽음. ㄷㄷㄷㄷ... 웃음 뭐지. 류은 한정인가. 다시 듣고 싶지만 안 될 거야 아마...

밤공은 자리도 3층이고 체력도 체력이라 기억에 많이 남은 게 없어서 아쉽ㅠ... 하지만 14일 공연으로 민빅과 은앙리 각각 차례대로 화해하고 회전문의 길을 열어버렸으니... 아니 지금까지 본 건 회전문이 아니란 말인가 싶지만 놀랍게도 그런 것 같다. 삼연 민은 GAZ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