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Dilettantisme/musical

[Musical] 2018.07.21.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프랑켄슈타인> 민은 디테일 후기

겨울달C 2018. 7. 23. 18:45

180721 낮공 민은서안


한 줄 요약: 북극에서 돌아온 초연충.


잊을까봐 공연 당일 메모앱에 급하게 휘갈겨 써놓기만 한 걸 정리...했는데 생각보다 시간 어마어마하게 걸림. 방해는 이처럼 다양한 것이다...



#워터루

중위님 다리 꿰매는데 열중하는 앙리 훅 밀쳐내고 총으로 쏴죽임. "미친 건 바로 너!"하면서 달려들어서 상관 멱살. 중위는 "군기가 빠졌구만!!!" 하면서 내동댕이. "양심도, 없는가!!!!"하면서 버럭 호통침. 들어본 것중에 가장 단호하고 강한 호통. 항상 이 부분은 음표 지켜서 했었는데 없는가 부분 음표 사라짐. 총 꺼내든 중위 앞에서도 당당함. 

중위가 "이자식 체포해" 하니까 앙상블들 다가오기도 전에 앙리 스스로 양 손 뒤로 하고 에어수갑 먼저 참ㅋㅋㅋㅋ 생명은 소중해 말하는 부분은 음표 다 지켰는데 "죄목이 대체, 뭡니까!!!"도 음표 없음. "생명 살린 게, 간첩죄!!!!"할 때 부들부들. 오늘 앙리는 시작부터 생기와 정의감과 분노가 넘침.

등장브금과 함께 빅터 등장. 늘 그렇듯 "앙리, 앙리 뒤프레!!! 하하하하하(조커박수)"ㅋㅋㅋ 앙리는 놀란 표정으로 빅터 보다가 무기연구소 이야기 나오니까 다시 단호해짐. 하지만 "총살당하겠단건가?" 하니까 현실이 생각난듯 굳어서 빅터 시선 피함. 앙리 눈빛 바뀐 거 확인하고 데려가라는 민빅. 앙리 에어수갑 차고 나가면서 빅터 돌아봄. 

민빅 얼굴 아주아주 가깝게 들이대고 "조국에 영광을!" 함. 퇴장할 때 일부러 어깨빵 놓는 거 오늘은 중위가 거의 휘청거릴 정도로. 그래서인가ㅋㅋㅋ 보통 "거만한새끼..."하고 뒷말은 삼켰던 것 같은데 "거만한새끼...씨..."까지 나옴ㅋㅋㅋㅋ 그리고 민빅 퇴장할 때 최종보스 웃음 이거 전매특허. 진짜 만화에 나오는 악당처럼 웃음. "으흐하하하하, 흐하하하하하!!!" ㅋㅋㅋㅋ



#단하미

앙리가 "말씀이 지나치십니다(어금니)."한 다음에 민빅 반응이 전이랑 다름. 

1일자 민은페어에서는 "먤썌먜쟤냬챼섑먜댸" 하면서 겁나 깐죽댐ㅋㅋㅋㅋ 내가 앙리라면 이때부터 벌써 복수 계획했을 것만 같은 혐성 그자체... 오늘은 "먤썌먜, (돌변) 지나치시다? 내가? 앙리, 뒤프레. 하하하하하하."였음. 뒤에 오는 논문 내용이랑 연결지어보면, 이런 미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논문으로 발표한 네가 나한테 할 소린 아닌 거 같다 하는 소리처럼 보이기도 함.

연구소 기본은 파란 조명. 빅터가 다리 가운데 서면 빅터의 그림자가 생창기계에 그대로 비침. 빅터가 "생명(빰빰)!"할 때 노란 조명으로 바뀜. 앙리 조명은 흰색. 양 옆에 톱니바퀴 돌아가는 영상 오늘 처음으로 눈에 들어옴. 생창 키 올리고 "야망일뿐!" 여기는 꾸준하게 음표 없이 가는듯. 민빅 오늘 박자 아주 클린함.

"좀 더 크게 눈을 뜨고 세상을 봐."할 때 시종일관 단호하던 앙리가 흠칫 놀라면서 보이지 않는 뭔가를 봄. 그리고 눈빛 바뀌면서 "생명의 주체가 된다!!!"하고 계단으로 뛰어올라감. 빅터랑 악수하고 곡 끝나고서도 그대로 굳어있음. 빅터가 어깨 한번 두드려주고 웰링턴 장군한테 뛰어내려가는데도 멍하니 굳어있다가 빅터가 계단 다 내려갈때쯤에야 자기 오른손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손끝 만지작 하더니 주먹 꼭 말아 쥐고 따라내려감. 계단 도도도도 뛰어내려와서 장군님한테 전체 인사하는 타이밍 칼같이 맞춤. 금사빠 개연성 메꾸는 디테일 정말 좋다.

빅터가 나가다 말고 뭔가 생각난듯 "아!" 하더니 앙리한테 성큼성큼 다가가서 어깨 두드리면서 웰링턴 장군 흉내내니까 빅터 손 바라보면서 살짝 놀라다가 자세 고쳐잡고 "질문입니까, 명령입니까."따라함. 빅터가 스윗하게 "부탁이야, 친구."하니까 입 살짝 벌리고 놀라는 표정. 그 눈빛 그대로 걸어나가는 민빅 등짝 배웅. 룽게 퇴장하고 조명 어두워지면서 금사빠 고백 넘버 시작.



#금사빠

연구소 벽에 쏘는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조명 지금 다시 보니까 뱀의 머리가 없음. 이거 확인하고 좀 소름돋음. 어떤 식으로든 이 마크를 사용하는 데에서는 해맑은 표정을 한 뱀 머리를 눈이랑 같이 그리는 데가 많음. 눈 안 그리는 데에서는 어찌됐든 머리 형상까지는 꼭 나오게 그리지 이렇게 머리를 똑 떼다가 그리진 않음. 근데 연구실 조명 뱀은 머리가 뎅겅 잘려있음. 이 뱀이 변해서 악수장면 그림 실루엣 그림. 이 그림도 어디선가 많이 봤는데 그림 제목을 모르겠음. 앙리는 "꿈을 꾸네" 마지막 소절 부르고 환한 얼굴로 미소지으며 걸어나감.



#월터!

앙리가 처음에는 밝은 표정으로 뒤따라 오다가 빅터의 행태를 보고서 표정이 점점 어두워짐. 빅터가 성큼성큼 왼쪽 발코니로 올라가는데 월터가 쪼르르 몸 돌려 따라가면서 빅터를 향해서 팔 뻗고 심장에 손 하고 혼자 난리남. 이 디테일도 처음 봄... 왜냐하면 지금까진 계속 왼싸에 앉아서 월터가 잘렸기 때문이다. 

앙리 자기소개 평소에는 "앙리 뒤프레라고 합니다."로 종결형이었는데 오늘은 "저는 앙리 뒤프레라고 하는데요," 하면서 쉼표로 끝남. 뭔가 분위기를 바꿔 볼 멘트를 준비했던 느낌ㅋㅋㅋ

빅터가 숙부님 굽어보면서 "다녀왔습니다."하니까 입술 앙다물면서 룽게 쿡쿡 찌름. 이부분 룽게앙리 속닥속닥 디테일 좋아함. 빅터가 "악취에 취한다!!! 으하하하하하!!!" 할때도 아이고 맙소사 하는 표정ㅋㅋㅋ 그래서인지 룽게 따라서 사과하러 앞으로 나올 때 "대단히,"하고 뭔가 말하려는데 다급하게 말려져서(?) 관두고 겅중겅중 퇴장ㅋㅋㅋ



#빅터의 유령

"뇌가!!! 다!!! 타버렸어!!!"하면서 횡설수설하는 빅터 붙잡고 계속 손가락으로 조용히좀 하라고 쉿 하는 앙리ㅋㅋㅋ 빅터가 뛰쳐나간 다음에는 다시 룽게를 받아들고 고갯짓이랑 눈 깜빡임으로 계속 눈치 주는 이 장면ㅋㅋㅋㅋ 너무 좋음.

조곤조곤 빅터 이야기를 하면서 "빅터가 꾸는 꿈."하고 먼 곳을 바라보고 다시 한번 미소짓는 앙리.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하고 엘렌 안심시키면서 어깨 한번 꼭 쥐어주는 앙리 너무나 안정적이고 스윗함. 엘렌도 비로소 동생을 진심으로 인정해주는 친구가 생겼다는 걸 느끼고 조금은 안심했을 것 같음.

오늘 본 걸로 아역들 다 봤는데, 전부 다 너무 잘하지만 나는 오늘 애기 빅터랑 줄리아가 취향인 것 같다.



#한잔술

주먹 맞고 빅터가 탁자 위에 구르면서 조명 환해짐. 치고박고 하다가 빅터가 결국 땅에 쓰러져서 발길질 당하려는 찰나 앙리가 탁자를 날아넘으면서 등장. "잠깐!!!!"ㅋㅋㅋㅋㅋ 하고 계속 잠깐잠깐 하면서 말리는데 오늘은 극도의 당황ver.으로 잠깐도 아니고 "잠깐!!!! 자깐, 자깐!, 자깐만!" ㅋㅋㅋㅋㅋㅋ 일단 빅터 건져서 의자에 갖다놓고 숨 몰아쉬면서 "아, 아, 이이이사람 친굽니다,"하고 뒤 도는데 빅터 너무 진심으로 취했던 건지ㅋㅋㅋㅋ 앙리 리본넥타이 풀어져서 오른쪽 끝이 대롱대롱ㅋㅋㅋㅋ. 근데 오히려 이게 조빱미 상승해서 넘모 잘 어울렸...앙리((( ))) 패버린다고 하니까 아까보다 더 다급하게 "자깐!! 자깐만, 자깐만..."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이이유나좀 압시다."ㅋㅋㅋㅋㅋ 언제 들어도 좋다. 뭔 개소리야! 하면 민빅이 "알!알!!!"하고 개짖는 소리 내는데 진짜 잘 냄. 앙리는 계속 어...어... 자자, 하면서 필사적으로 할말 찾음ㅋㅋㅋ "여기있는 술!! 여기있는 술... 내가 다 쏘겠소!" 하는데 억양이 초연 "내가 다~ 사리다!" 이거랑 똑같아서 드디어 초연충 소원성취 함. 그러고나서 분위기 띄워보겠다고 "이야~" 여러 번 하는 거는 저번 14일 류은페어때도 했었는데 오늘은 양 팔 벌리고 무릎 바운스까지 넣어가면서 "이~~~야~~~"ㅋㅋㅋㅋㅋ해서 방심하고 있다가 진심으로 터짐ㅋㅋㅋㅋㅋ 주인장 대사 하고 나서도 "이야~~~~" "으~와~~~"ㅋㅋㅋㅋ하면서 폭풍눈치봄ㅋㅋㅋㅋㅋㅋ 씨알도 안 먹히는 거 확인하고 이마 잠깐 짚더니 곧바로 춉춉 뛰면서 몸 푸는데 객석에서 계속 웃음 터짐. 짝!!! 할 때 쪼는 거도 한 번이 끝이 아니고 두 번까지 움츠려서ㅋㅋㅋㅋ 그러다가 분위기 풀리니까 비로소 안도의 한숨 팍ㅋㅋㅋㅋ 그리고 빅터한테 가서 "하으... 자네, 왜!이르케 취했써↘어↗!?"하고 탓하는데 정말 몇 십 년은 된 친구 같아 보임ㅋㅋㅋㅋ "이렇게 포기가 빠를 줄은 몰랐어~"하고 부드럽게 농담도 던짐. 그러다가 민빅이 "살인을 하지 않고서야!"하면서 목조르니까 눈 땡그랗게 떴다가 바로 정신 다잡고 주변 눈치 보면서 수습 들어감ㅋㅋㅋㅋㅋ 팔자눈썹 하고 ㅎㅎㅎㅎㅎ웃음 흘리고 입가에 손등 가져가면서 주변 둘러보고ㅋㅋㅋㅋ 오른손으로 놀란 심장 달래가면서 웃고 혼자 박수 치면서 고개 흔들면서 웃고ㅋㅋㅋㅋ 갖가지 방식으로 웃다가 주변의 눈길이 사라지는 걸 확인하자마자 급정색하고 벌떡 일어나서 빅터 끌고가려고 손 잡아끔. "자네 너무 많이 취했어."하고 팔 잡아끄는데 빅터가 쏙! 빠져나가니까 샥! 째려봄ㅋㅋㅋㅋ 민빅 무지 커서... 탁자 올라가서 진상부릴 때 진짜로 위험해 보임.

은앙 오늘 근심걱정술은 원샷하고 볼에 바람 한번 불고 절망슬픔잔 다시 받아서 원샷함. 술을 잘 마시지는 않지만 오늘만은 친구를 위해 결심하고 마실 수 있는 사람 같았음. 리본넥타이 풀린 채로 혼신의 은각목각ㅋㅋㅋㅋ 이제는 본인만의 흥을 담아서 까딲까딲 리듬도 엄청 잘(??)탐. 친-구-여-, 하고 폴짝! 뛰는 거 제자리 점프가 아니고 한 걸음 앞으로 점프ㅋㅋㅋ 다리 쭉 펴서 쾅! 찍는 부분은 여전히 본인의 다리가 본인도 주체가 안 되는 것 같음ㅋㅋㅋㅋ 생명의 주체가 되기 전에 일단 다리의 주체부터...ㅋㅋㅋㅋㅋㅋ 앙리 넥타이 계속 수습 안 되다가, 탁자 뛰어 올라가서 술잔 집는 부분에서 다급히 한손으로 수습하고 짠!하고 뒤 돌아봄ㅋㅋㅋ 조끼 사이로 다급하게 그러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쑤셔넣어진ㅋㅋㅋㅋ리본. 삼연 "노래하, 자!!!!" 여기 부분 앙리는 반 쌩목으로 한 옥타브 올려서 생창 최고음이랑 똑같은 음표 찍음. 

룽게가 굴러서 등장. 처음엔 상황 파악 못하고 탁자 위에서 흐느적흐느적 술 홀짝거리다가 눈 한번 마주치고 나서 술 동시에 탁!!!내려놓고 후다다다닥 내려옴ㅋㅋㅋ 데시벨 꽉 채워서 장의사!!!!! 하고 나서는 둘 다 입가리고 허둥지둥 딴청. 민빅 무척 감동한 표정으로 두 팔 활짝 벌리고 앙리의 "이~야~~~~"따라함ㅋㅋㅋㅋ 정수룽게 "아유! 또 왜ㅎㅎㅎ"하고 쑥스러워 하면서 살포시 안기니까 민빅이 등 토닥여주면서 뒤집힌 목소리로 "읗!ㅎㅎㅎ핳핳핳!! 쓸모가이쎴쎠! 킇↗핳↗핳↗핳↗핳↗핳↗" 하면서 날아서 퇴장. 앙리도 다급하게 "수고많았어요! 빅터, 같이 가~!!!!"하고 날아오르려고 탁자위에 섰는데 주인장이 막음. 그러니까 객석에서 등 돌리고 우뚝 멈춘 채로 "진짜 쓸모가 있었네."하고 중얼거림. 응?하고 모두가 멈춘 사이 갑자기 뾰롱 돌아서 "룽게!!!! :-D!!!!"하면서 검지 총알 한번 쏴주고, 시선이 돌아간 그 틈을 타서 "빅터어~~~~!!!!"하고 날아서 퇴장. 오늘 앙리 인싸력 무엇ㄷㄷㄷㄷ... 오늘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모든 흥을 다 불태우는 것 같아서 이 장면이 오늘따라 흥겨웠던만큼 슬퍼짐. 



#살인자

반주ㅠㅠㅠㅠㅠㅠㅠ부터 너무 슬픔... 내맴찢... 끌려나오는 앙리는 애써 담담함을 잃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딜 보나 겁 잔뜩 먹은 표정. 재판장이 죄목을 한 마디 한 마디 읊을 때마다 점점 눈망울이 그렁그렁해짐. 재판정에서 끌려나가면서도 빅터는 무사히 빠져나갔는지 확인하듯이 뒤를 돌아봄.



#나는왜

서엘렌이 고개 휘휘 저으면서 탁자 내리치는데 정말 절실해보임. 힘 쭉 빠져서 멍하게 앉아 있던 빅터가 "앙리의 목이 필요한 거니?"라는 엘렌의 말에 놀라면서도 뭔가 깨달은 표정 됨. 넘버 부를 때 "웃음은 대체 뭐야" 이 부분에서 웃지는 않음. 대신 "너무나 익숙한 표정" 이 부분에서 프랑켄슈타인 대위님의 건방진새끼 표정 잠깐 소환됨. 오만한 미소.  삼연에 추가된 빅터 "내가 왜!(오른손) 나는 왜!(왼손)" 거울 마임. 그리고 민빅 본인 크기에 걸맞는 초대형거울 와장창 엎어서 깨고 재판정 무대 전환. 시장님은 조카 풀네임 부르기 포기하신듯. 오늘 문득 생각이 든 건데 빅터가 전쟁터에서 돌아오던 첫날 했던 행동을 보아하면 전쟁 후유증으로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상당히 신빙성 있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함(...). 발버둥치면서 끌려나가는 빅터와 빅터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면서 스쳐들어오는 앙리. 선고가 내려지는 순간 결심한 얼굴.



#너꿈속

사형을 받아들였으면서도 앙리는 면회 온 빅터를 바로 돌아보지 못함. 웃자 하면서 입꼬리 억지로 올린 다음에 살짝 돌아봄. 민빅 소리 없이 얼굴로 엄청나게 우는 중. 제발 사실대로 말하자고 무릎 꿇는데 앙리가 "그랬는데 네가 사형을 당하면, 어?" 해도 시종일관 울상이다가 "니가 살아야!!!!!", "우리 연구를 계속할 수 있으니까." 이 부분에서야 비로소 '뭐?' 싶은 얼굴. 빅터가 정신 못차리는 사이에 "그러니까 나 대신 살아, 친구야."하고 마무리 해버리고 너꿈속 시작.  그런데 민빅은 정말 너무 울어서. 민빅에게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민빅은 쇠창살 부수고 앙리 탈옥 시켰을 것 같다... 팔을 창살 안으로 쑥! 밀어넣어서 부탁하는 부분 보고 바로 그 생각 듦. 안타깝...

사형대로 올라간 앙리는 넘버 마무리하고 환한 미소. 그리고 바로 뒤돌려세워지고 단두대 집행.



#생명창조

빅터는 들고있던 앙리 머리를 소중하게 한번 꼭 끌어안음. 민빅은 꼭 생명창조라는 실험 목표를 위해서 생창을 시작한다기보단 정말 앙리를 되살려서 자기 실수를 되돌리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음. 슬픔이 많은 빅터. 생창기계 처음으로 제대로 보임. 민빅 기계조작 만숙 찍은듯. 생창기계 시험관 뒤에 번개 모양으로 투명 선(?) 그어져 있는 것도 봄. 저기다 조명 쏴서 번쩍! 효과 내는가 봄. 



#또다시

괴물이 풀썩 쓰러졌을때 오른손 쭉 뻗고 조심스럽게 괴물의 왼쪽 옆에서 건드리는 거. 이 장면이 2막 까뜨린느 씬이랑 겹침. 괴물은 다가오는 자극에 본능적으로 반응함. 이때 빅터의 뻗은 손은 멈춰세우는 손짓임. "나야, 빅터. 알아보겠어?"하고 앙리를 찾는 빅터. 걸어오다가 쓰러지는 괴물을 품으로 받아서 안아줌. 숨을 들이쉴 때마다 쇳소리 내는 괴물. 괴물에게 빅터가 코트를 입혀준 다음 괴물을 놓고 승리를 맛보려는 순간, 괴물이 휘청거리다가 넘어지듯이 빅터의 목에 매달림. 괴물 딴에는 아까 넘어질뻔한 걸 빅터가 받아줬으니 이번에도 좀 받아달라고 어리광(?)을 피우는 걸로 보였음. 하지만 힘조절 따위 알 리 없으니 어부바가 암바가 되고(..) 룽게가 총을 쏘니까 '위협'으로 인식한 괴물은 본능적으로 뛰쳐나가서 룽게의 목을 물어뜯음. 자신이 뭘 하는지도 몰랐겠고, 죽일 생각도 없었겠고 그냥 몸이 가는대로 움직였을 뿐인데 목구멍 속으로 솟구쳐 들어오는 뜨거운 피에 스스로 놀라서 룽게를 놓고 비틀거림. 빅터의 절규가 인식 범위에 들어오지 않는 괴물은 입을 뻐끔거리면서 방금 전 자신을 덮친 감각을 이해하려고 애씀. 손에 묻은 피를 보고, 냄새를 맡고. 어리둥절해 하는 괴물 뒤로 다가온 빅터는 사슬로 괴물의 목을 졸라버림. 전에는 좀 살살(?) 졸랐던 것 같은데 오늘은 정말 죽일 기세로 버둥거리는 괴물 목을 사슬로 틀어쥠. 괴물은 겨우 사슬을 벗어던지고 도망감. 이때까지도 상황파악이 잘 안 됨. 총알이 난간에 맞을 때도 무섭기만 함. 다음 총알이 유리창을 깼을 때 총이 뭔지 알았겠지. 배신감. 원망을 담은 포효를 내지르고 창 밖으로 뛰어내리는 괴물.



#결혼식

긴장 잔뜩한 민빅. 왠지 눈이 울컥 하는 것 같음. 옆에서 울지마(짝) 울지마(짝) 이거 해줘야 될 것 같은 그런 표정ㅋㅋㅋ



#도망자

젤 좋아하는 도망자ㅠㅠㅠ 빅터 프랑켄슈타인, 나의 창조주여. 괴물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비릿하게 웃으면서 나타남. 빅터의 말을 따라할 때도 비웃음이 걸려있음. 그러다가 "차라리 이런 걸 더 궁금해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부분에서는 미간에 주름이 생김. 괴물이 자기가 듣고 싶었던 말 주절주절 읊다가 잠깐 끊어졌을 때 빅터가 갑자기 "앙리!" 하고 부르는 이거 아무래도 빅터는 괴물 말 안 듣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ㅋㅋㅋ... 앙리 이름 듣자마자 낮게 신음하면서 두통을 느끼는 괴물. 잠시 멈췄다가 '마침 이름이 나왔으니 말인데,' 하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괴물. 빅터가 미안해하긴 커녕 "오해야, 앙리!" 하니까 마침내 폭발하는 괴물. "그렇게부르지마ㅏㅏㅏㅏ악!!!!!!!!!!!!!"하는데 정말 어디서도 못 들어본 호통이어서 나도 모르게 몸 뒤로 뺌. 괴물은 잘근잘근 앙리 이름을 씹어서 분노를 삼키고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복수의 서막을 이어감. 실험일지를 던져 줘도 괴물이 원하는 말은 절대 해 주지 않는 빅터. 빅터의 적반하장 분노를 맞은 괴물은 빅터의 말을 "왜돌아왔어,원하는게뭐야?" 한 호흡으로 되뇜. 억누르고 있던 감정이 그 한 마디로 무너져내린듯 스르륵 눈을 감고 쓰게 웃음. 눈을 감으니까 눈꺼풀 아래로 두 줄기 강이 흐름. 눈을 다시 뜨면 왼쪽 눈은 머리카락에 그림자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고, 오른쪽 눈은 눈물이 조명이 반사돼서 눈동자가 새하얗게 빛남. 한밤중에 야생동물 눈에 밝은 빛 쏘면 빛나는 그런 느낌으로. 도망자 할 때 괴물 양 옆에서 조명을 쏴서 정확히 얼굴 가운데를 따라 선 그림자가 생기는데, 얼굴을 반으로 나누는 그림자에서 어떤 양면성이 보이는 것 같아서 이 조명도 참 좋아함. 괴물은 눈동자에 슬픔의 별을 단 채로 이 악물고 복수를 예고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 

"피냄새를 맡아야 했던" 부분에서 피냄새 맡는 척 슬쩍 콧물 닦는 것도 못본 척 하기엔 섭하다(..).



#격투장

등장하면서도 괴물은 아직 조금 겁먹은 표정. 하지만 공격당하는 순간 돌변함. 격투하다가 "살려줘"라는 상대의 표정에서 무언가 기억난 괴물은 손바닥으로 머리를 감싸쥐다가 투기장을 달려나감. 

민잨ㅋㅋ 처음에 본체 크기만 보고 이 컨셉 절대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한 나를 용서해주길 바라고... 서에바 경험치 만숙ㅋㅋㅋ  



#넌괴물

민잨 정말 때리는 것처럼 찰지게 때리는 척 잘함. 괴물 사백안 뜨고 있지만 겁먹었다기보다는 많이 지쳐보임. 완전한 빅터 목소리로 실험일지 읽어주면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괴로워함. 다 읽고 나서 자크가 뒤돌면 다시 앙들이 쇠사슬 잡아당겨서 강제로 팔 벌림.

민잨ㅋㅋㅋ 괴물보고 능청맞게 "자기 왔어?"ㅋㅋㅋ.. 그리고 머리를 똑 따다가 할때 '똑'이걸 입으로만 뽁 소리 나게 하는데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날 수 있는지 모르겠음. 괴물한테 입 털 때 계속 간드러진 목소리로 하다가 "이 새끼야!!!!"하면서 크레센도로 본인 목소리로 돌아와서 지팡이로 괴물 후려침. 그리고 괴물 인두로 지지고 나서 괴물 비명 따라하고 입김으로 인두 끝 "후~" 부는 거 정말 저세상 얄미움ㄷㄷ 민잨 퇴장 본인 혀트릴로 쁘르르르르 효과음ㅋㅋㅋ "쩔었어? 잘했어? 섹시했어?"ㅋㅋㅋㅋ



#곰마시써

괴물은 넋부랑자 돼서 인두 비명만 빼면 아파하지도 괴로워하지도 슬퍼하지도 못함. 모든 상황이 끝나고 무대 가운데 무릎꿇려진 괴물은 열 손가락 끝을 마주대고 그 위에 이마를 갖다댄 채로 미동도 하지 않음. 까뜨린느가 다가와서 손을 뻗으니까 본능적으로 비척비척 몸을 피함. 까뜨린느가 오른손을 뻗음. 곰~~하는 거 지나간 다음에 다시 손 뻗음. 괴물도 마주 뻗음. 그리고 "안,녕."

까뜨린느가 닦아주려는 손 붙들고 "넌 내가 무섭지 않아?" 한 다음 무릎걸음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서 다른 손으로 턱도 잡음. 그러다 간지럼 당하자마자 바로 팔꿈치로 옆구리 보호하면서 몸 샥 뺌ㅋㅋㅋ 음흫흐흫 할 때 입술 꼭 다문 채로 한쪽 입꼬리만 급하게 올라갔다가 다시 우울하게 돌아옴ㅋㅋㅋㅋ 웃음이 낯설어서 웃음을 억누르는 괴물이었음. 신음하듯이 웃음. 음흫..흫..흫으.. 하다가 으아아아아!!! 하고 떽!ㅋㅋㅋ

류은페어때는 "인간이 없어?"하고 의문문이었는데 다시 평서문으로 돌아옴. 많은 것을 알고-혹은 기억하고-있는 괴물. 그리고 뱀발이지만 은괴물 눈 정말 안 깜빡임..

괴물 끌려나갈 때 온 몸으로 저항하면서 까뜨린느를 돌아보려고 몸부림 침. 넌괴물에서 영혼 없는 표정으로 휘둘리던 것과는 대조적. 



#산다는거

성폭행 묘사 초연때보단 덜 대놓고지만 삼연도 안 하는 건 아님. 이 장면만은 꾸준한 불호. 넘버 도입부에서 안까뜨 양 손으로 병을 움켜쥐려다가 차마 못 쥐고 주먹 꽉 쥐고 부들부들 함. 괴물 끌려올 때 까뜨린느 쪽으로 가 보려고 몸을 기울여 보지만 부질없이 독방에 넣어짐. 까뜨린느가 주는 물그릇을 두 손으로 받아 마시고 그릇 주면서 손 잡고, 까뜨린느가 화들짝 놀라면서 손 빼니까 한 손으로 안녕, 안녕 두 번 하고 쪽문 닫음.



#추바야

격투장 입장해서 먼저 오른손바닥 한번 내려다보고, 쭉 뻗어서 추바야보고 입모양으로 안녕, 손짓으로 안녕. 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무쓸모인 거 보고 다시 전투태세. 

추바야한테 팔다리 하나씩 꺾이면서도 좀 놀란 표정이긴 해도 크게 아파하거나 괴로워하지는 않는 것 같아 보임. 자신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당황하는 게 더 큰 것 같음.  

그러다가 까뜨린느가 끌려들어오면 누워서 입 뻐끔거리면서 오른손을 좌우로 까딱까딱 휘저음. 안 돼 같기도 하고, 안녕 같기도 하고. 이 때 입은 어떤 단어를 반복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 그냥 뻐끔거리는 걸 수도 있겠지만 나는 후자의 해석이 좀더 마음에 든다. 

까뜨린느의 말을 알아듣고 계속 까딱거리던 오른손이 그대로 굳어버림. 까뜨린느가 발길질 할 때 괴물은 눈동자만 굴려서 까뜨린느를 바라봄. 움직임이 전혀 없다가 까뜨린느가 끌려나가니까 손으로 바닥 탁탁 내려치면서 다리도 어떻게 움직여 보려고 처음으로 버둥거림. 태워버리라고 할 때 다시 버둥버둥이 정지됨.



#난괴물

"차가운 땅에 홀로 누워 눈물이 뺨을 적시네" 하고 눈을 감음. 눈썹뼈 위로 눈물이 타고 흐름. "이것이 외로움, 혼자만의 슬픔"은 눈을 감은채로 부름. "이 세상에 혼자"부터 눈 뜸.

"나의 신이여"할 때 몸을 영차 일으켜서 목만 맞추고, 무대 앞으로 미끄러져서 내려옴. "이 슬픔을 참을 수 있는가!!!!" 마지막 음표가 왠지 오늘따라 특히 길었던 느낌. 간주 부분에서 마저 맞추면서 일어나는데 팔 맞추고 - 다음 다리 맞추고 - 일어서기 였던 거 같은데ㅋㅋㅋㅋ 팔 맞추고 - 일어서고 - 팔 한번 더 맞추고ㅋㅋㅋ여서 다 지나고 나서 음? 다리 맞췄던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를 스침... 여튼 다리는 까먹었지만 횃불 들고 나타난 앙 발견하고 으아아악!!! 하면서 달려듬.

"피는 누군가의 피!!!!!"까지는 음표가 있었는데 "살은 누군가의, 살!!!!!!!!!!!(음표없음)"됨. 그런데 처음 살이 ㅅ이 아니고 '나는 누군가의 살(..)'처럼 들렸는데 과연...

"빠뜨리리, 라, 꺄!!!!!!!" 이 부분은 은괴물 특허. 매번 맑은 돌고래 비명으로 들었는데 오늘은 좀 걸걸해서 포효같이 들림. 그리고 휘적휘적 상승무대 끝으로 올라가서 북극씬에서 빅터가 하듯이 불타는 투기장을 향해서 메아리 세 번 지름. 마지막 메아리는 아아아ㅏㅏㅏㅏㅏ아아아아악!!!!!!!! 크레센도 분노로 마무리. 

분노가 극에 당하니까 또 두통이 찾아오는듯. 상승무대에서 내려오면서 머리를 감싸쥐고 괴로워 함. 그리고 무대 앞쪽에 꿇어앉아서 머리를 싸매고 있던 양손을 하염없이 내려다 봄. 퍼커션이 북 계속 낮게 쳐주고, 시간이 꽤 흘렀다 싶을 때 겨우 입을 염. 무반부 부분도 있고, 배우 노래에 맞춰서 오케가 후반주 들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그 공백을 잘 이용해서 슬퍼함. 텍스트 악보를 그려 보면 대충 이런 느낌.


어젯밤 처음 나는...

꿈꾸 었네

누   군가

날   안아

주는   꿈


하고 트레몰로 반주 들어가는 동안 아...아악...!!! 으윽..흑 하고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솟구치면서 으아아아아!!! 하고 절규함. 현악기들 트레몰로 수고요...하는 딴생각 또 잠시... 정말 잘 보고 있는 와중에도 내 집중력 왜 이런가.


포근한 가슴에...

얼굴을 묻   고

   잠  드   네

나 그 꿈 속 에

살    수 없 었

나!!!!!!!!!!!!!!!!!!


그리고 양 손으로 머리 감싸고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암전.



#일기예보

도망자에서 괴물은 두 눈에서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었음.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이 시점에도 똑같이 마르지 않는 눈물이 흐르고 있음. 내 눈물을 들으라고 했었던가.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나는 괴물의 이야기. 하지만 괴물이 일기예보 하면서 사라질 때는 눈물 대신 아주 비릿한 웃음이 입가에 걸려 있음. 괴물의 눈물을 복수로 바꾼 건 과연 누구일까.



#그날에 내가

빅터가 어린 자신을 배웅하면서 우는 엘렌을 안아주려는데 엘렌이 자신을 못 본다는 걸, 이건 기억이라는 걸 그때야 깨닫고 표정이 변함. 그리고 서로 다른 눈물을 쏟으며 둘 다 펑펑 욺.

 


#상처

상처가 여기에 오니까 괴물이 숲에서 만난 소년이 어린 빅터같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초연때는 아마 의상도 똑같았고. 그래서 이번에 자세히 보니 소년의 의상이 다름. 빅터는 검정색 포인트가 들어간 회색 정장에 니삭스. 소년은 그냥 회색 정장. 조명이 어두워서 정말로 회색인지는 알 길이 없다. 

상처 넘버 부르는 목소리에서도 눈물이 뚝뚝 떨어짐. "어떻게 알았어?"하고 소년을 바라보려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데 이미 콧등이랑 뺨이 다 젖어있음. 

"그러지 마." 하고 소년을 밀어버리고 몸을 반쯤 돌려 앉아서 무릎을 세움. 그리고 그 무릎에 이마가 거의 닿을 듯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면서 마무리. 



#절망

괴물이 혼자 서럽게 우는 모습/창조주 앞에서 싸늘한 모습이 일기예보때처럼 대조적으로 나타남. 오늘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온 것 중 하나가, 분명 날 찢어 죽이라고 했는데 괴물이 끝까지 살아야 한다면서 목을 조르니까 괴물 팔 떼어내려고 버둥거리는 빅터의 모습. 그걸 보면서 괴물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두 번째 아직 아냐!!!!에서 마지막은 또 음표없음 호통. 으 역시 순서는 초연이 좋았던 것 같다. 뭣보다, 절망 넘버 바뀌고 잘린 거 큰 실망...



#후회

절망에서 줄리아 장면으로 넘어가는 이 급격한 전환 나는... 재연때부터 크나큰 불호. 줄리아가 죽고 나서 부르는 후회는 S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는 게 아니라 괴물을 그때 죽이지 못한 걸 후회하는 것 같음. 그리고 앙상블 네 명이 나와서 장비 하나씩 챙겨주는 거 이거 너무 모험형RPG게임 오프닝 같다고 ㅇ<-<... 시작마을에서 흰템 줍줍해서 막보를 향해 모험을 떠나는 용사 같다고...ㅠㅠㅠ 약간 행진곡스러운 드럼 반주 깔리면서 별 영상 뿌려주는 것도 그렇고. 

괴물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거 아무 소리 안 났었는데 오늘은 '쿵' 소리 남.



#북극

넘버 "맞서 싸우, 리!!! 라!!!!!!!!!" 쫜! 끝나면서 얼음성 챠챠챸 세워지고 상승무대 끝에 객석 바라보고 선 괴물 등장...하는 이거 너무 엘사 찾아온 안나 같다... 불호... 극불호, 북극불호입니다... 소품 장애물 없는 깔끔한 무대를 위해서 배낭 소품 무대 왼쪽으로 투포환 던지기 하고 시작하는 것도 넘나... 내면실소 터지고, 절망 넘버에서 똑같은 공격으로 실패했던 그 방식 그대로 괴물 공격하는 것도 그렇고... 친절하게 지팡이 소품 저 멀리로 치워주는 괴물도 실소222고... 않이, 멀쩡하게 북극 와서 총 가지고 있었으면 그냥 먼 거리에서 괴물 배때지에다가 총알을 쏘면 칼에 찔릴 일도 없고 간단하고 논리적으로 끝나는데 그걸 굳이 지팡이로 뚜들겨패겠다고 ㅇ<-<........ 일단 나는 빅터의 전투방식이 이해가 안 간다ㅇ<-< 공략이 틀렸어...

여튼 총 놔두고 괜히 지팡이로 한번 쳐봤다가 실패하고 몸으로 격투하면서 괴물도 여러 번 칼에 찔리고 빅터도 오른쪽 허벅지에 칼 찔림. 그리고 드디어 아껴놨던 총 꺼내는데 떨어트림. 줍는 건 괴물이 한 발 빠름. 괴물이 빅터를 겨누자 빅터는 무릎 꿇고 양 팔 벌림. 총을 거꾸로 쥔 괴물이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듯 찰나를 망설이다 빅터에게 총을 건넴. 빅터는 별로 망설이지 않고 괴물을 쏨. 괴물이 쓰러지는 걸 지켜보다가 빅터는 깜짝 놀라서 총을 던짐. 괴물이 진짜 복수를 말함. 

주위를 둘러보는 빅터는 차마 괴물을 다시 바라보지 못함. 괴물 대사 "혼자가 된다는 슬픔,"까지는 하던 대로였고 보통은 "빅터... 빅터..."하고 이름만 불렀던 것 같은데 오늘은 "빅터...... 친구야... 내 친구......," "...이해하겠어?"가 됨. 친구라고 부르니까 빅터가 서서히 괴물을 다시 봄. "이게 나의 복...수...야..."하고 괴물이 완전히 숨을 거둔 뒤에 덜덜 떨면서 "앙리... 앙리!"하면서 건드려 봄. 썩은 나무처럼 쓰러지는 괴물. 엔딩 반주 시작. 찔린 다리 끌고 상승무대 끝까지 가서 북극 메아리 세 번. 그러고서는 갑자기 미친 것 처럼 웃다가 "아냐, 아니야!"하고 쓰러진 괴물 손을 붙들고 끌어올리려고 함. 트레몰로 반주. 극 시작할 때 괴물 내리치면서 했던 대사 그대로 일어나라고 하면서 울부짖음. "앙리!!!"하면서 품에 있는 괴물 팔 손가락으로 더듬어 내려가서 꼭 쥠. 그리고 마지막 소절 시작. "나는, 나는흫흐흐흑..."하면서 흐느낌. 눈물빅터 민빅... 



#커튼콜

같은 소프트웨어(춤)가 은목각이라는 하드웨어(본체)를 통과하면 어떻게 성능(?)이 저하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았다 ㅇ<-< 은((( )))) 분명히 민빅은 돌리기돌리기 춤을 췄는데 그걸 따라하는 은괴는 훠이훠이 춤이 되어서 내면탄식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공연으로 북극에서 살아돌아온 초연충이 눈물을 좀 닦았읍니다... 상처 순서만 원래대로 해주면 넘버 자르기는 눈감아 줄 수 있다... 보기는 상처-절망-후회 순으로 봐 놓고 극 끝나고 나서는 자체적으로 순서를 바꿔서 뇌내재생 다시함. 주체적 해석. 이제 24일 민은페어를 마지막 재료로 나는 삼연을 완성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