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Dilettantisme/cinéma

ⓕ<덩케르크> + <인터스텔라> @용산 X 크리스토퍼 놀란

겨울달C 2017. 9. 26. 22:48


증...식...한다...ㅇ<-< 더 해주면 또 보러 가는데(..) 진짜로.


놀란의 다크나이트 시리즈는 개봉할 때 전부 챙겨 보기는 했지만 나한테는 조커 빼면 음... 평잼...이라 굳이 다시 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도 덩케르크+인터스텔라를 제쳐놓고는 더더욱. 인셉션은 매우 재밌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무엇보다 인셉션은 아이맥스 촬영분이 없다. 크게 보면 정말 재밌겠지만 셋 다 볼 체력과 시간이 되지 않아서 울면서 인셉션을 포기.


놀란 감독 감성이 나한테는 참 잘 맞는 편. 하지만 히어로물은 놀란을 가져와도 안 된다... 마블디씨 히어로 영화는 기회가 되면 거부하지 않고 그냥저냥 보는 편인데도 재미를 느껴야 할 포인트를 잘 모르겠음 ㅇ<-<... 와중에 <토르> 1편에서 로키는 모든 장벽을 뚫고 얼굴만으로 날 입덕시켰으니 새삼 당시의 로키가 얼마나 예뻤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아쉽게도 인터스텔라는 레이저 아이맥스 비율 포맷이 없고 디지털 아이맥스(1.9:1)비율 재상영이라 위아래로 블랙바...ㅠㅠ 하지만 세월 지나고 다시 큰 화면으로 봐서 그런가 의외로 감상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개봉 당시에는 우주 좋아!!! 하면서 우주뽕에만 집착하면서 재관람을 뛰었고 블루레이로도 몇 번씩이나 봤는데도... 용아맥으로 다시 보면서 따흐흑 따흐흑 함. 놀란 = 내 인생감독... ㅇ<-<


재밌는 건 인터스텔라와 덩케르크를 달아서 보니까ㅋㅋㅋ 이거 은근히 화면 구도나 클리셰가 미묘하게 겹친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ㅋㅋㅋ 놀란에게도 취향이란 게 있군... 당연한 거지만 새삼스럽게. 특히 레인저 우주선 측면 촬영 = 스핏파이어 측면 촬영, 자기를 희생하는 파일럿, 사연 있는 한부모 가족, 직장 동료(...), 마이클 케인(...), 뭐 그런 부분이.


덩케르크는 9월 초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걸어준 덕분에 포토티켓 원없이 뽑았다. "우리 세계를 빚어낸 사건" 이 문구는 정말...ㅋㅋㅋ 영국 국뽕 치사량으로 들어간 카피이긴 한데 하나쯤 가지고 싶어서 굳이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닌지라... 모든 과거의 결과가 현재가 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말이다. 귀퉁이 비네팅은 굳이 깨끗하게 잘라내지 않았다. 쌍제이에게 플레어가 있다면 놀란에겐 비네팅이 있다(..).



풀아맥 비율 포맷 영화 아직 덩케르크밖에 없지 않냐... 또 걸어줘... 또... 뭐 하나 내리고 다음 아맥영화 개봉하기 전 사이사이에 계속 걸어줘ㅠㅠ 아직 스핏파이어가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