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Dilettantisme/etc.

[Concert] 2020.08.14. <알앤디웍스 두 번째 콘서트> 콘은 올콘

겨울달C 2020. 8. 25. 23:41

200814 Ven 20:00 / 쏭 혜근 훈바발 양 서연 훵 예은 여은 헌 민우 윤하

 

후기도 타이밍인데... 콘 달리는 동안 너무 좋아서 밤잠 못 이루고 써 놨던 메모들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후기 정리하고 나니까 예상대로 시국은 파국이 됐고(..) 막콘이 아쉽긴 무슨, 무사히 막콘 했던 것만으로도 그랜절 해야 되는 상황이라 후기라고 올리기도 민망해짐. 그래도 후기는 나를 위한 거니까  늦은 후기나마 기억 파먹으면서 이 시국 버티기 위해서 갤에 공개 업로드하고 여기에도 백업.

 

작년 킹아더로 n년 휴덕기 부수고 올해 초 그판사까지 진짜 무슨 일인가 싶은 횟수로 관극. 킹아더로 애배 망태기에 고정석 마련한 배우들 n기작 모조리 도장깨기 했거나 하는 중이고, 그중에 그판사 말고는 건질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없는 중이다(..) 너무한 거 아뇨. 1년간 열심히 부정했지만 그냥 내 취향은 아랜디 그 자체였던 것이었음. 그래서 그판사 이후로 혈중아랜디농도 부족에 시달리다가 콘으로 긴급 수혈받고 살아남.

 

 

#킹아더 - Overture /  혜근멀린 + 후백, 쏭랑큰, 예은화엑, 헌블엑, 민우글맨, 훈고지

브리튼 백성 킹아더 오버추어 듣자마자 가슴이 웅장해짐. 혜근멀린 지연입장하고 나레이션까지 나오니까 그냥 이대로 킹아더 해도 좋겠다 싶음. 내레이션으로 콘 세계관? 설명해주는데, 대충 아랜디극 초월적인 존재들이 오랜만에 모여서 인간에 대해서 수다를 떠는데 관점 차이로 대화가 점점 과몰입으로 치닫고 있댔음. 

나는 콘이래서 그냥 배우들이 사람 옷 입고 나와서 노래 한곡씩 불러주는 그런 형식인 줄 알았는데 혜근멀린 의상이랑 소품까지 다 챙겨 나와서 뭐 어떻게 하려나 싶었는데ㅋㅋㅋ 킹아더 오프닝 때처럼 멀린이 지팡이 쾅 하니까 무대 뒤편 스크린에 우주 나오면서 단 위에 초월적인 존재들 여섯 명?분?님?이 게임 캐릭터 선택창처럼 일렬로 서있음. 당신이 따를 초월적 존재를 선택해주세요 초월듀스 6 같은 느낌으로(..) 실루엣 비치는 거 보니까 의상까지 다 입은 캐릭터들이라 기대감이라는 것이 폭발함ㅠㅠ 

객석 기준 왼쪽부터 백작, 프랑큰, 화엑, 블엑, 그레이맨, 원고지 이렇게 쭉 서서 자기 캐릭터의 성격을 담은 대사로 인간에 대해서 한마디씩 함. 본사극만 무슨 대사인지 알겠고 나머지 DVD/대본으로만 접한 못사극은 아쉽게도 뉘앙스만 기억 남.

화엑: 찾아라, 네가 빼앗긴 것. 구하라, 네가 버린 것. 네 영혼.

블엑: 그의 육신이 날 향하고 있으니, 그 영혼은 찢기고, 피 흘린다.

그레이맨: 전 인간들의 하인일 뿐인걸요. 원하시는 건 모두 들어드립니다.

프랑큰: 쾌락에 몸을 맡기는 건 죄가 아니야!

원고지: 내가 도와줄게.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백작: 아침과 저녁의 한숨을 아는 자여, 함께하라. 오늘 밤.

그러고서 멀린이 인간들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선택하게 해달라고 하면서 지팡이 쾅 하니까 무대 가운뎈ㅋㅋㅋ 아랜디의 심장 같은 레이저 조명이 집중 방사선 모양으로 퍼지면서 극장 안 가득 채우는데 진짜 맘에 들었음. 조.명.조.아. 멀린이 계단 위로 올라가면 반투명 막 다시 내려오고 장면 전환.

 

#록호쇼 - Over at the Frankenstein Place / 양빵 + 서연자넷 + 민우랖

천둥치고 빵이랑 자넷이 오른쪽에서 등장. 작년에 생각지도 못하게 양페터 자막 당하고 처음 보는데 건강해진 거 같아서 다행. 서연자넷 작년 록호쇼 최애자넷이었어서 반가움. 차 고장 나서 프랑큰 성으로 찾아가고 팬텀 두 명 나와서 무대 왼쪽 오른쪽에 걸터앉은 다음에 객석으로 후레쉬 빙글빙글 쏴줌. 중간에 민우랖 뒤에 나와서 성대자랑 하고 들어갈 때 흰 조명 빛줄기 다발이 시원하게 객석 싹 훑어줌ㅋㅋ

 

#그판사 - God Bless You / 혜근토마스 + 앙상블

빵과 자넷이 도착해서 문을 두드린 그곳은 프랑큰 성이 아니고 토마스의 저택이었음ㅋㅋㅋ 아 이런 연결 너무 좋아. 혜근토마스 의상 + 빨간가발만 쓰고 콘 사정상 분장 옅게 하고 깃털 눈썹은 안 붙였는데 본공이랑 느낌이 꽤 달라서 그판사의 혼란함은 분장도 큰 몫 했다고 느꼈음ㅋㅋㅋ 갓블레쓔 앙상블 안무랑 네온색 의상 진짜 좋아하는데 이번 아랜디콘에는 하늘색 의상 입으신 분한테 꽂힘.. 넘예뻐.

반 년 만에 그판사 봐서 흥겨운 것도 있었지만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드디어 1층 중블에서 봐도 무대가 보인다는 거였음. 아랜디 제발 다음에 올 때는 홍아센 좀 버려줘... 부탁 아니고 명령... 

빵이 페터처럼 자기소개하고 악수하자고 손 뻗으니까 토마스 코 막으면서 "그지새끼를 어떻게 도울지 생각해봅시다!" ㅋㅋㅋ 양빵 2천원 비싸져서 성질내는데 자넷이 달래서 끌고 퇴장하면 2절 시작함. 노래 끝나고 차례로 퇴장하자마자 뜬금 렌옵다 전주 나옴.

 

#더데빌-Reign of Darkness / 예은화엑 + 헌블엑

더뎁은 오슷딥디로만 접해서 라이브는 첨듣. 예은화엑은 얼굴 알겠는데 헌블엑은 록키 알아보는 데 시간 좀 걸렸음. 귀가 오슷딥디에 절여져 있어서 엄마오리 나오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무난히 들었음. 하나 아쉬운 건 둘 다 th가 좀 있는데 요새 무대 위 th는 정말 있/없 반반 정도의 확률로 흔한 듯ㅠㅠ

 

#록호쇼 - Time Warp / 민우랖 + 여젠타 + 윤하콜 + 앙상블 + 혜근멀린디...?

단 위에 콜롬비아, 마젠타, 리프라프 나와서 록호쇼에서처럼 하고있고ㅋㅋㅋ 빵자넷 다시 등장. 전화만 쓰고 돌아갈게요 이 장면은 록호쇼 그대로였음. 여젠타가 "주인님의 큰~~~행사가 있는 날이거든~" 대사 하는데ㅋㅋㅋ 주인님=아랜디, / 큰 행사=콘 이렇게 자동으로 현실 대입 돼서 좀 웃겼음ㅋㅋㅋㅋ 그렇지. 진짜로 큰 행사가 있는 중이지ㅋㅋㅋ

근데 이다음 탐웦이면... 자 이제 일어나, 일어날 시간이야 이거 어쩌지? 일어나나? 싶었는뎈ㅋㅋㅋㅋ 민우랖ㅋㅋㅋㅋ "자 이제 일어~나지마일어나지마~~!!(눈부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웃음터져서 황급히 어금니 깨물었는데ㅋㅋㅋㅋㅋ 진짜 재미있었음. 이런식으로 바꿀줄은ㅋㅋㅋㅋㅋㅋ... 민우랖 파워 넘쳐서 진짜 좋았고 여젠타 "버, 려↗!!!" 듣자마자 반함ㅠㅠ

"왼쪽으로 점프! 손은 엉덩이에!" 이거 혜근멀린에디..?가 단 위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외쳐주는데 망토랑 분리된 멀린 의상 처음 구경해봄ㅋㅋㅋㅋ 본공에서는 망토 벗자마자 아래쪽으로 점프! 했기 때문에 볼 일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탐웦 가장 감동적이었던 거, 가사가!!! 들린다!!! 작년에 본 록호쇼 가사를 이제야 알아들음; 아랜디 제발 다음에 올 때는 홍아센 버려줘... 진심이야.

 

#록호쇼 - Sweet Transvestite / 쏭랑큰 + 앙상블

탐웦 끝나고 바로 이어짐. 그리고 등장하는ㅋㅋㅋㅋ 쏭랑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록호쇼 보고 싶어 지면 한뮤어 축공 박제 보는데 쏭 진짜 스윗트렌스 장인이야ㅋㅋㅋㅋㅋㅠㅠ 전설을 뵙습니다...

빵이랑 자넷은 넘버 초반에 오른쪽으로 퇴장하고 넘버 끝나고는 앙상블이랑 프랑큰 모두 단 위로 올라가서 등으로 조명받으면서 실루엣으로 퇴장ㅋㅋㅋ 첫날이라 함성자제 등등 전달을 안 해줘서 환호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마음은 이해 감ㅠㅠ 나도 사실 사람 탈을 쓴 익룡인데... 나는 내가 걸릴까 봐 무서워서 이 시국에 절대 입 못벌림ㅠ 대신 박수를 32분음표로 쳤음.

 

#Talk - of 혜근멀레이터

혜근멀린 의상 입고 나와서 주섬주섬 조신하게 앞섶 챙긴 다음 "여러분들이 만약 밤길에 저런 사람을 만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레이터 대사ㅋㅋㅋ 객석 곳곳에서 따라가요~ 대답 나오니까 "변함없는 대답이군요." 해서 나도 피식 웃음ㅋㅋㅋ 시국 상 객석으로 질문하고 또 거기 대답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초반에 전달이 안 된 걸 관객 탓만 할 수도 없는 노릇... 오늘 끝나고 나면 자제하자는 소리 나올 거 같다고 생각함.

그리고 여러분들을 보니 본인이 떠나온 머나먼 요정나라ㅋㅋㅋ가 생각난다고 함. "거기선 여러분들을 이렇게 부르곤 했습니다. 꼭짓점(하면서 손 세모), 팬텀, 도른자(하면서 손 한바퀴 관자놀이에서 빙글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단어 하나하나 내 귀를 의심ㅋㅋㅋㅋ 깜짝이야ㅠ 도른자를 무대 위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네ㅋㅋㅋㅋ 객석 한바탕 웃는데 갑자기 "저기 욕망에 사로잡힌 남자가 있군요."하고 황급히 퇴장.

 

#킹아더 - 빼앗긴 나의 시간 / 훵레아강 + 앙상블

내 본진극 킹아더ㅠㅠ 내 최애넘버 빼나시ㅠㅠ 반주 듣자마자 튀어 오를 뻔했는데 어금니 물고 소리 없는 비명 지름. 왼쪽에서 뭐가 뚜벅뚜벅 걸어 나오길래 오늘 차노시 없을 텐데 누구??? 누구??? 했는데 "말도 안 돼. 엑스칼리버의 주인은 나야." 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상 누구 건지 너무 잘 알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훵레아강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마음으로는 너무 웃기고 좋아서 이미 뒷구르기로 굴러다니고 있는데 눈만 똥그랗게 뜨고 있자니 답답해 죽겠음. 이 시국 진짜ㅠㅠ 휴... 

지난 주말에 렌트 밤공 보러 갔는데 훵로저 일부러 락발성 한다 쳐도 프리뷰 때보다 목소리가 좀 걸걸하길래 종일반 해서 목에 좀 무리가 갔나? 싶더니 원인이 이건가 싶기도 하고ㅋㅋㅋㅋ 훵해운 독기 생각도 나고ㅋㅋㅋㅋㅋ 역대 최장신 아강ㅋㅋㅋㅋ 진짜로 훵레아강 하면 이거야말로 아더 대본 블레쓔... 훵레아강이 부르니까 빼나시 가사 중에 "그 누구도 방해 못 해, 내게 명령할 수 없어" 이런 거 되게 과몰입해서 듣게 됨. 암은요 그러믄입죠;; 어휴 누가 그러던가요;;

라이브 빼나시 들어서 정말 진짜로 좋았고ㅋㅋㅋㅋ 멜레아강의 검은안대무리 안무도 다시 봐서 너무 즐거웠음ㅠㅠ 훵아강 넘버 끝나고 집중 조명 아래에서 박수받다가 손가락으로 입가 싸아악 훑어서ㅋㅋㅋㅋㅋ 객석 와장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훵아강 반응 즐기다가 윙크로 마무리하고 씩 웃으면서 척척 들어가는데... 소리 안 내려고 입술 진짜 꽉 물었다ㅠㅠ

 

#Talk - of 모르간 + 멀린 / 여은모르간 + 혜근멀린

모르간: "인간은 욕망 앞에서도 바보가 되지만 믿음 앞에서도 바보가 되죠."

멀린: "사랑이라는 이름의 믿음."

이거였는데 여은모르간 등장하자마자 반함. 여은왓슨도 진짜 좋았는데ㅠㅠ 쏭셜록 찬드거 아랜디페어로 강제 자첫자막을 당해버렸지 모예요... 킹아더 재연에는 여은모르간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음.

 

#킹아더 - 약속해 / 훈아더 + 윤하귀네 + 헌슬롯

아더가 알전구 댄스 전에 하는 원탁의 기사들이여 연설하길래 다시 일어나리라 불러주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랜슬롯 기사 임명식 하고 초밥송!!! 뇌는 반주부터 너무 좋아서 들썩거리는데 몸은 저세상 차분해야 하는 거 너무 힘들었음. 킹아더 경력직(?)이 훈아더 혼자 뿐이라서 어떨까 싶었는데 괜찮았음. 헌슬롯 키에 맞는 건 분명히 빙슬롯 의상이겠거니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보니까 아랜디는 콘까지 생각한 큰 그림을 그려서 자이언트(?) 배우들을 일부러 캐스팅했나 싶기도ㅋㅋㅋㅋ

훈아더 넘버를 씹어 삼키고 왔는지 본공때보다 훠어어얼씬 좋았음. 훈아더 뻐꾹 탕평 다 본사라서 이번 콘에서 훈아더 약속! 우리! 이거 첫마디 듣자마자 느낌표 뜸. 회전무대 없어서 수동으로 위치 옮김. 훈아더 기억나는 게 "약속, 우리" 할 때 귀네비어를 먼저 보는 게 아니라 헌슬롯 쪽을 먼저 돌아본 다음에 귀네비어 쪽을 돌아봄. "그대 나에게 맹세해"때도 랜슬롯한테 먼저 팔 뻗고. 와 그거 보고 킹아더 본공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해석 완전히 머리 깼는데ㅠㅠㅠ "신이여 부디 우릴 도우사" 할 때 하늘 한 번 우러르고 선 채로 의자 등받이 옆쪽에 기대서 기도하는 거 보고 내 머리 사라짐...

아랜디 킹아더 재연 제발ㅠㅠㅠ 충무에서 다시 제발ㅠㅠ 부탁이애오... 아니 훈아더 많이 봤지만 그때는 훈바발 잘하네 말고는 별생각 없었는데, 본공도 아니고 콘에서 이렇게 뚝배기 가루로 만들기 있기 없기... 훈아더 너무한다 정말로ㅠㅠㅠ

헌슬롯 전혀 생각 못했는데 꽤 잘 어울렸음. 이 나라를 위해 나를 불태우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 이 나라를 불태울 것만 같은 각오가 느껴짐. 연습 더 해서 재연 랜슬롯 와줬으면 ㅠㅠ

 

#마돈크 - You're so beautiful / 민우븨

초밥송 귀네비어만 조명받으면서 끝나길래 왜? 싶었는데 마돈크로 이어지는 거였음ㅋㅋㅋㅋ 민우븨 종종걸음으로 "난 날아갈 거야" 하면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는데 오 진짜 약간 문워크처럼 안 걷고 이동하는 것처럼 보여서 신기했음. 연습 많이 했었구나 싶어서 짠함ㅠㅠ n장 취소된 내 표 생각도 나서 나도 셀프로 짠함ㅠㅠ

 

#마돈크 - 달콤한 꿈 / 후백

무대 뒤 스크린에 바다 꽉 차고 보름달 뜨는데 그판사 파도 생각도 나고 ㅠㅠ 바다가 그냥 하늘에서 내려보는 바다가 아니고 약간 반쯤 잠겨서 보는 바다라고 해야 되나 유리벽에 물이 차오르는 그런 느낌이어서 더 분위기 사는 것 같았음. 곡 분위기 바뀔 때 스크린 새빨갛게 물들고 레이저 조명 부채꼴로 촤아악 펴서 객석으로 뿌리는데 오 분위기... 마돈크 취소 안 됐으면 마돈크도 본사 되고 더 즐겁게 봤을 텐데 여러모로 이 시국이 싫음ㅠㅠ 

 

#킹아더 - 맹세해 / 여은모르간 + 민우아강 + 앙상블

갑자기 "모르간!!!" 들리길래 방금 백작 한 훵은 아닐 거고 또 누구??? 싶었는데 민웈ㅋㅋ아강ㅋㅋㅋㅋㅋㅋㅋ 의상 찬아강 건가? 멜레아강 내 본진캐라서 누가 하든 등장할 때마다 너무 좋아서 마냥 웃음부터 나옴ㅠㅠ 와 이게 나온다는 건 설마 그 맥락 없이 최고되는 골반춤 볼 수 있나 싶어서 벌써부터 명치 꽉 막히는데 시체 관극 유지해야 해서 고통스러움ㅠㅠ 

근데 MR에 문제가 좀 있었는지 맹세삼창 끝나고 최고로 혼란한 동당당당당당다라랑 반주 나오면서 넘버 시작해야 하는데 그게 안 나옴. 넘버의 트레이드 마크가 안 나와서 ?.? 혼란에 빠짐. 여은모르간 대충 프롬프터 맞춰서 첫 소절 중간부터 시작해보는데 앙상블도 꼬이고 민우아강도 당황하고 나도 당황함. 잉??? 하고 있는데 민우아강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캐릭터 유지한 채로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맹세를 하겠소. 맹세가 부족했던 것 같소" 이래서 이건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 못 참고 마스크 안에서 흫ㅎㅎㅎ흫하핳ㅎ 터졌다ㅠㅠ 그러더니 갑자기 멜레아강의 백댄서무리(..) 앙상블들한테 "드러갘!!!!!!" 일갈하는데 진짜 너무 웃겨섴ㅋㅋㅋㅋ 정신이 혼미해짐ㅋㅋㅋㅋㅋㅋ 민우아강 객석 박수받으면서 다시 한쪽 무릎 꿇고 맹세포즈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은모르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세상 우아한 발성으로ㅋㅋㅋㅋㅋㅋ "맹세할 준비가 되었는가?" 해서 배에 힘주고 공기로만 웃느라 배 찢어질 거 같았음ㅠㅠ 민우아강 이제 된 거 같다고 하니까 여은모르간이 다시 맹세삼창 대사 처음부터 함ㅋㅋㅋㅋㅋ 와 여기서 어떻게 캐릭터 유지하고 다시 몰입하지 정말 너무 대단하다 싶어서 나도 급진정하고 집중...을 하려는데ㅋㅋㅋㅋㅋㅋㅋ 세 번째 "맹세합니다!!!!"가 끝났는데도 MR 또 침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3초쯤 정적 흐르고 민우아강이 신음소리 내곸ㅋㅋㅋㅋㅋㅋ 여은모르간이 "즈ㅔ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터지는 와중에 맹세포즈 하고 있던 민우아강 갑자기 육성으로 "동당당당당다라랑x2" 입반주 하면서 벌떡 일어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수 나오고 민우아강 다시 "하...,할수있다..." 하면서 다시 맹세포즈로 한쪽 무릎 꿇음ㅋㅋㅋㅋㅋㅋㅋ 객석 초토화됐는데 그냥 바로 세 번째 시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 생략하고 "맹세합니다!" 하고는 바로 또 입반주 "똥당당당당" 하면서 일어서곸ㅋㅋㅋㅋㅋㅋ 무대 옆쪽 돌아보면서 "나오세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니까 멜레아강의 무리 스윽스윽 안무하면서 나오곸ㅋㅋㅋㅋㅋㅋ 여은모르간 대충 중간부터 그냥 시작하고ㅋㅋㅋㅋㅋㅋ 민우아강도 맞춰서 그냥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부분은 엠알 괜찮아서 다시 정상적으로 봤는데 앞부분 너무... 너무 웃겼다ㅠㅠ 배우들도 아찔 할 텐데 캐릭터 안 풀고 수습하는 게 대단해 보이고 고마웠음. 만약 거기서 갑자기 MR에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하고 누구나 다 아는 진실을 말해버리면 무대 위도 뻘쭘하고 객석도 뻘쭘하게 기다려야 되는데 캐릭터 안 벗고 애드립 해주니까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음.

 

#더데빌 - X / 양블엑

맹세해 끝나고 반투명 막 내려가면서 모르간은 퇴장하는데 멜레아강은 남아있길래 뭘 더 하려고? 싶었는데 "아냐, 모르간을 믿을 수 없어. 분명 날 이용하고 버릴 거야." 이런 대사 하길래 오 멜레아강 인생 2회차에서 드디어 뭔가를 느꼈나 싶었는데 갑자기 더데빌ㅋㅋㅋㅋ 블엑이 뒤에서 1절 하는 동안 멜레아강 뭔가 혹하는 연기 하더니 간주할 때 블엑한테 황금탑을 약속하고 퇴장함. 2절부터는 반투명 막 올라가고 양블엑이 스탠딩마이크를 들고 단에서 내려와서 부르는데 스탠딩마이크 불편해 보여서 좀 시강. 그리고 핀마이크 안 쓰니까 갑자기 음향이 평범한 교회 강당 음향 돼서 왜... 왜 굳이... 생각 들었음ㅠㅠ 양 건강하길.

 

#Talk - 멜레아강 with 프랑큰 퍼터 / 민우아강 + 쏭랑큰

모르간 말고 블엑을 선택한 민우아강이랑 로브 입은 쏭랑큰이 마주보고 서서ㅋㅋㅋㅋ 진지한 브금 깔리고ㅋㅋㅋㅋ 인간들의 선택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는... 거 같았는데 갑자기 쏭랑큰이 "민우야." ㅋㅋㅋㅋㅋ 토크타임이 좀 있나? 싶었는데 한 3분도 안 하고 바로 다음 넘버임. 본질을 잊지 않는 아랜디 최고된다ㅋㅋㅋㅋ

쏭이 민우한테 내가 븨의 정수를 너에게 전해주려고 했는데 좌절됐다고ㅋㅋㅋ 받은 돈이 있어서ㅋㅋㅋ 올해는 안 되고 다음에 넘겨주겠다고 함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갑자기 민우가 쏭한테 "브.이."로 이행시 들어보겠다고 하면서 바로 "브!!!!" 이럼ㅋㅋㅋㅋ 쏭 당황해서 "ㅇㅁㅇ!" 되고 객석 박수ㅋㅋㅋㅋ 민우가 다시 "브!" 하니까 쏭 잠깐 생각하더니 "브르르르rrr" ㅋㅋㅋㅋㅋ "이!", "이 백작놈들!!!" 븨 목소리로 마무리함ㅋㅋㅋㅋ 객석 박수받았는데 "이런 애드립은 하는 게 아니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갑자기 캐릭터 입고 본론으로 돌아옴.

 

#그판사 - 이젠 날 믿어 / 쏭글...맨?

타앙미앙 반주 깔리길래 어...? 누가? 누가 나와...? 동공지진 하면서 무대 양 옆쪽 번갈아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쏭랑큰이 스탠딩마이크 들고 앞으로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맥락 진짜 1도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앙미앙 + 스탠딩마이크 + 프랑큰퍼터 금색 로브 = 근데 의외로 위화감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따위 질색이라 눈물따윈 질색이라 하는데 어 맞아 프랑큰도 그랬던 거 같애 싶어섴ㅋㅋㅋㅋㅋㅋㅋ 쏭글맨 아무래도 경력직이 아니다 보니 쏭글맨 가사 두 군데 살짝 바꿔 불렀는데 그것도 뭔가 말은 됨ㅋㅋㅋㅋㅋㅋㅋ 절대 나는 흘리지(???) 않아 / 매일같이 속이잖아 미친듯이 속이잖아 라는데 뭐 맞는 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프 - 다윗의 별 / 예은과홒

호프는 대본으로만 봄ㅠㅠ 킹아더 달리느라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못사로 남은 극인데 넘버 듣자마자 쥐어짜서 볼 걸 후회함ㅠㅠ 이런 거였구나. 예은과홒 경력직 좋다ㅠㅠ

 

#호프 - 길 위의 나그네 / 훈고지 + 앙상블

아 이때쯤 공연장 냉방이 너무 잘 돼서 발이 시리기 시작했는데 무대 뒤 스크린에 자작나무 숲 배경으로 눈이 내림. 와 아랜디 4D까지 생각한 이렇게까지 큰 그림을 그렸다니. 넘버 마지막쯤에 원고지가 탄식하면서 우는 부분 머리 깸ㅠㅠ 다음번에 올라오면 회전이다ㅠㅠ 

 

#Talk - 그레이맨 with 멀린 / 헌글맨 + 혜근멀린

헌글맨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헌글맨 의상은... 그나마... 쌀글맨 거겠지? 소거법으로 링글맨 의상이라고 함. 소매 이만큼 짧고 그 치렁치렁하던 악마 날개옷이 달랑달랑해짐ㅋㅋㅋㅋㅋ 그레이맨이랑 멀린이 만나서 또 인간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승헌아." 하니까 "네 형님" ㅋㅋㅋㅋ 혜근멀린 헌글맨 칭찬하면서 "옷도 땅에 안 끌리고~"ㅋㅋㅋㅋㅋㅋ 승헌이는 그림자 팔 거냐니까 "팔지 않았을까요?" 하고 "형님은요?" 다시 질문하니까 혜근시ㅋㅋㅋㅋㅋ "너도 파는데 내가 뭐라고ㅎㅎㅎㅎ", 난 두개 세개 팔거니까 그림자 빌려달라고 함ㅋㅋㅋㅋ 그러다가 멀린이 그레이맨한테 모자 씌워달라고 해서 모자 쓰더니 다시 캐릭터 입음. 서로 내가 더 세다고 한 마디씩 주고받으니까 핲맨핲몬 전주 웃음소리 깔리고 백작 등장. 그레이맨이랑 멀린 둘이 같이 "으아악!!! 드라큘라 백작이다!!!!" 하고 도망감ㅋㅋㅋㅋ 아랜디 초월자 서열 무슨일ㅋㅋㅋㅋ

 

#마돈크 - Half-Man, Half-Monster / 후백 + 쏭븨

원래 불가극으로 알고 있는데 넘버가 굉장히 아랜디 스타일이어서 놀람ㅋㅋㅋㅋㅋ 그래서인가... 핲맨핲몬 여기서 첨 들었는데 첫 음부터 마음에 쏙 들었음. 새벽이 올 때까지 미쳐!!! 할 때 초록색 조명 객석으로 번쩍!!!! 하는 거 크 아랜디 진짴ㅋㅋㅋ

 

#더데빌 - Possesion / 여은블엑 + 민우존

블엑이 나오면서 뭐 어쩌고가 최고의 악마지 하는데 포제션 반주 빠바바바밤 너무 커서 잘 안 들림. 둘이 연습 많이 한 거 같아서 편안하게 잘 들었음. 포제션 조명 시퀀스 전환이 최고로 많지 않을까 싶음ㅋㅋㅋㅋ

 

#그판사 - 진짜 악마가 되어줄까 / 양글맨 + 앙상블

인간을 향한 끝없는 고음이 악마의 능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글맨 대사 한 마디 하고 찐앙마 넘버 시작하는데 아랜디 악마잘알ㅋㅋㅋㅋㅋㅋ 페터만 없고 비광 의상 계약서 소품 다 갖춰서 해줘서 넘 좋았음. 근데 핸드마이크 음질 진짜 무슨 일ㅠㅠ

 

#호프 - 빛나잖아 에바호프 / 예은과홒 + 헌카델

경력직들 넘버 후반부 너무 귀엽고 신남. "빛," "나잖아!" 호프 꼭 본다ㅠㅠ... 예은과홒 넘버 마지막에 갑자기 호프 우뚝 서더니 "안 돼!"하고 오른쪽으로 달려 나감.

 

#더데빌 - 피와 살 / 훈화엑

홀리하다...ㅠㅠ 근데 콘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생각했는데 스크린에 얼박 큼직하게 해주는 건 너무 좋은데 스크린이 실물을 한 90%만 반영해주는 느낌이라서 아쉬움ㅠㅠㅋㅋㅋㅋ 분명히 내 눈으로 보는 건 이런 느낌인데 뒤에 스크린 흘긋 보면 느낌 좀 달라... 피와살 나오길래 슬슬 끝...인가? 안되는데? 했는데 다행히 아직 많이 남아 있었음ㅋㅋㅋㅋ

 

#킹아더 - 일어나 / 훵슬롯 + 앙상블

훵슬롯 자기 의상 입고 뚜벅뚜벅 나올때부터 엄청 반가움!!!! 못사극 넘버 듣기 + 본사극 배역 크로스도 좋지만 본사극 경력직 배우가 진짜 가장 반가움. 내가 좋아했던 바로 그 캐릭터니까ㅠㅠㅠㅠㅠ 

스크린 숲 배경에 약간 2D 게임 효과같이 동그라미 빛 퐁퐁 올라가고ㅋㅋㅋㅋ 랜슬롯이 그거 보면서 하는 대사가 "저 빛이 성배의 빛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빛을 향해 가라"를 이렇게 이을 줄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드래곤 내레이션 나오는데 드래곤이 레코딩 아니고 쏭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쏭래곤 "성배가 무엇인지 아는가" 하니까 훵슬롯 슬쩍 돌아보면서 "용진이형ㅇㅅㅇ? 아,ㅇvㅇ*"해서 객석 터트리고 본인은 다시 캐릭터 입고 킹아더 대사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마음속의... 성배...." 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웨이껍 시작함ㅋㅋㅋㅋ 브리튼 백성 본공 내내 훵슬롯 웨이껍 박수에 같이 치고 싶었는데 이제 성불할 수 있음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요 아랜디!

나무정령들 일렬로 서는 장면에서 훵슬롯 계단 주섬주섬 올라가더니 갑자기 괴테 초상화처럼 이렇게 앉아서 노래함ㅋㅋㅋㅋㅋㅋ 경력직의 여유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

넘버 다 끝나갈때쯤 귀네비어 나오나? 싶었는데 귀네비어 대신 자넷이 잠옷 입고 나와서 록키 팔 묶어줄 때 찢는ㅋㅋㅋㅋ 치마 앞섶 힘차게 찢어놓고 감ㅋㅋㅋㅋㅋㅋ 훵슬롯 그거 집어들고 뒤집힌 목소리로 "자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쏭래곤 "그녀는 납치되었다!!! 하지만 지금 성배를 버리고 간다면(이하생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 자네에엣!!!!"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본공에서도 훵슬롯 귀네비어!!!!!! 처절하게 외치면서 달려가는 부분 좋아했는데 같은 톤 다른 이름으로 들으니까 웃겨죽음ㅠㅠㅠ

 

#검은사제들 / 훵신부님

웨이껍 끝나고 나무정령들 안 들어가길래 그냥 더 열심히 박수쳤는데 그게 아니고 다음 넘버 때문에 그런 거였음. 머쓱. 스크린에 대충 홀리한 파란 십자가 떠 있고 나무정령 의상이 수도복 역할을 하면서 성당으로 바뀜. 남앙상블들 라틴어로 성가 넘버 합창하는데 성당은 근처에만 가봤지만 홀리했음. 더뎁도 라틴어 성가 넘버가 오버추어인데 더뎁 느낌이랑은 다름. 훵이 그 성당 향 피우는... 이름 뭐냐 그거 흔들면서 들어와서 넘버 부름. 넘버 자체는 도른자라서 듣자마자 꽂혔는데, 솔로 도입부에서는 약간 섬집아기(..)가 생각나고 피아노 후주에서는 살짝 해리포터가 느껴짐... 음은 다른데 음표 몇 개가 인터벌이랑 박자가 비슷해섴ㅋㅋㅋ 대신 전체 넘버 느낌은 전혀 달라서 나중에 많이 듣다 보면 익숙해질 거 같음. 이미 회전을 전제로 하고 쓰는 중.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데 신부복 칼라 부분이 너무 찍찍이라서 좀 시무룩해짐. 본공때는 그래도 신부님 의상 저거보단... 나아지겠지 희망을 가져 봄. 찐 성직자 신부님 말고 미디어 신부님은 로만칼라가 생명 아니겠읍니까... 아랜디 생각을 잘 해보씨요...

 

#더데빌 - The Song of Songs / 헌화엑

스크린 성당 십자가가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되고 화엑 나와서 송옵송. 아랜디콘으로 가장 다시 보게 된 배우가 승헌배우. 록키로만 봐서 마냥 록키인줄 알았는데 연습 많이 한 거 보여서 잘 들었음.

 

#킹아더 - 다른 사람 곁에서 / 훈아더 + 앙상블

화엑이 계단 위로 올라가니까 다시 초월적인 존재들 여섯 명 의상 바뀌어서 단 위에 서 있고 혜근멀린이 가운데서  록호쇼 대사 "지구라는 행성의 표면을 기어 다니는 인류라는 이름의 벌레들" 이거 하면서 마무리하고 훈아더 나와서 아더 연설 하는데 엑칼도 오랜만에 다시 등장하고ㅠㅠ 브리튼 백성들이랑 기사들도 다 의상 입고 나와서 "비베레로이, 아더!"까지 본공이랑 똑같이 함. 이시국만 아니면 이거 같이 외치는 것까지도 소원 풀었을텐데 코로나 이거 아오ㅠㅠㅠ 그래도 브리튼 도른자는 처음과 끝이 킹아더여서 너무 좋았다ㅠㅠㅠㅠㅠ 아랜디가 이렇게 해주는 거 보니까 킹아더 재연 존버하면 반드시 올 거 같으니까 존버한다ㅠㅠㅠㅠㅠ

 

#록호쇼 - I'm Going Home, 마돈크 - Mama, Don't Cry / All cast

커튼콜! 쏭랑큰 그 금빛 발레복 의상 입고 나와서 멘트 하고 앵콜곡으로 암고잉홈 불러줌. 역시 아랜디 비공식 사외이사님ㅋㅋㅋㅋㅋ 암고잉홈 부를 때 손으로 다같이 파도타기 해달라고 해서 했는데 마지막에 휘적휘적하는 거는 어엇..하다가 못 따라함ㅋㅋㅋㅋ 암고잉홈 마무리 록호쇼처럼 쏭랑큰이 지휘해서 오타마톤 우와우와웅 하는 것처럼 크레셴도 데크레센도 했다가 크레셴도로 끝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앵콜곡이 한 곡이면 안 된다고 두 번 취소당한 마돈크ㅠㅠ의 마돈크 부르고 마지막에 전 캐스트가 실루엣 조명받으면서 암전. 스크린에 다시 공연 시작 전이랑 똑같이 아랜디 유니버스 로고 띄우고 엑시트 틀어줌.

 

#킹아더 - 깨어나(inst.) / exit

아니 근데 엑시트 웨이껍은 EDM 웨이껍 국룰인데!! EDM아니고 그냥 평범한 웨이껍 MR이라서 뭐야 돌려줘요 됨. 

 

첫날이라 MR사고도 있었고, 스크린 카메라 리허설 안 했습니까 휴먼 수준으로 갈팡질팡 한 게 조금 아쉬운 거 빼면 진짜 재미있었음ㅋㅋㅋㅋ 빛나잖아 에바호프 때 스크린 카메라에 헌카델 너무 커서 예은과홒이랑 한 컷에 안 들어와서 넘웃겼음....... 예은과홒이 들어오면 헌카델이 잘리고 헌카델이 들어오면 예은과홒이 잘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공연 없는 배우들은 준비 진짜 많이 한 거 보였고 현재 공연 있는 배우들도 짬짬이 연습 많이 했구나 싶어서 엄청 만족스럽게 집에 왔고 아랜디 뽕이 치사량으로 차서 잠이 안 왔음ㅠㅠ